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 ‘위험 수위’. AI 메모리 '호황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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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 ‘위험 수위’. AI 메모리 '호황의 역설'

M투데이 2026-07-16 16:34: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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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가격 급등에 스마트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스마트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엠투데이 이세민기자] 메모리 가격 급등에 스마트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슈퍼사이클 최대 수혜 기업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천문학적 이익을 이어가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라는 역풍을 맞으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반도체 호황이 모바일 사업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호황의 역설’이 현실화되면서, 오는 7월 22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8과 갤럭시 Z 플립8의 흥행 여부가 하반기 실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로 인해 삼성전자 내부 사업부 간 실적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MX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조5천억 원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MX 부문 수익성 악화 배경에는 AI 메모리 중심으로 재편된 공급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었고, 이는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온디바이스 AI 기능 확대로 스마트폰 한 대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까지 증가하면서 제조 원가는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비용 부담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메모리 가격 급등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차세대 아이폰의 부품 원가가 전작보다 약 300달러(44만3천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애플 역시 이를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MX 부문이 내부 거래에서 별도의 가격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MX 부문은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원가를 안정시키려 했지만, DS 부문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분기별 가격 협상 방식을 유지하면서 사업부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책은 제한적이다. 스마트폰 출고가를 인상하거나 고가 프리미엄 모델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사실상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폴더블 신제품이 MX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를 결정할 핵심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판매량 확대보다는 평균판매가격(ASP)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가격을 전작보다 100달러(14만7,800원) 높은 2,099달러(310만 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폴더블 라인업을 이원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는 7월 22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 Z 폴드 8과 갤럭시 Z 플립8의 시장 반응이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실적 개선은 물론,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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