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성장해 왔다."
대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협력이 갈수록 화두가 되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1차를 넘어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상생 체계 구축에 나서 주목된다.
포스코그룹은 1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그룹 5대 사업회사 대표와 1·2차 협력사 대표 등 130여명이 모였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2·3차 협력사'다. 그동안 대기업 상생협력이 1차 협력사 위주로 흘러가면서 정작 자금 사정이 더 열악한 2·3차 협력사는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포스코그룹은 이 지점을 정조준했다.
포스코그룹은 협력사 대금을 평균 10일 이내에 전액 현금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1·2차 협력사가 하위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할 때도 각각 최대 30일 이내로 지급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금 흐름 전 구간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것.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상생결제시스템의 활용도도 끌어올린다. 2·3차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맺은 1차 협력사에는 공급사 평가 시 인센티브를 얹어주기로 했다. 상생을 잘하는 1차 협력사가 오히려 손해를 보지 않도록 유인책을 심어둔 셈이다.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늘어난다. 금융·기술개발·해외시장 진출 분야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과공유제'를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차 이하 협력사까지 넓히기로 했다.
성과공유제는 포스코가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대기업과 협력사가 공동 기술개발로 얻는 재무적 성과를 나누는 구조로, 산업계 전반으로 퍼지며 대·중소기업 상생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협약으로 수혜 대상은 포스코그룹 공급망 내 5300여개 협력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병기 위원장은 "상생협력은 포스코그룹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기반이자 산업 생태계 전체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투자가 될 것이다"며 "상생의 문화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태 사장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문화를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신뢰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협약 내용을 내년 초 예정된 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에도 반영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상생협력이 숫자 채우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 2·3차 협력사의 자금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향후 이행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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