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JB금융그룹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을 공개 제안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광주은행 노조는 16일 자료를 내고 "얼라인파트너스가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금융의 위기를 이유로 총자산 234조원 규모의 통합을 유일한 해법처럼 제시하고 있지만, 이번 제안의 본질은 지역경제의 미래보다 주주가치 극대화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규모의 경제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인공지능 전환 투자 확대 등 재무적 효과만을 앞세운 합병 논리에는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 온 광주은행의 역사와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온 직원들의 역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금융의 경쟁력은 지역기업과 소상공인,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며 신뢰를 쌓아온 지역 밀착 금융에서 비롯된다"며 "외부 주주가 제시한 일정에 따라 합병 검토가 성급하게 추진될 경우 지역 금융의 역할과 공공성이 약화하고,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만 위원장은 "이사회는 특별위원회 설치와 자문기관 선임을 논하기 전에, 이 검토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부터 지역사회 앞에 분명하게 답변해야 할 것"이라며 "최대 주주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운 독단적 결정이 강행된다면 끝까지 단호하게 저항하고 반대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금융업 신규 캠페인 런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에 합병을 요청하는 공개 주주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운용사는 지난 10일 기준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JB금융지주 지분 14.83%, BNK금융지주 지분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사 측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수도권으로 경제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시장 입지가 지속해 약화하고 있다며 두 금융지주의 합병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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