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메리츠, 홈플러스에 2000억 대출 승인…MBK-김병주 '연대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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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메리츠, 홈플러스에 2000억 대출 승인…MBK-김병주 '연대보증'

프레시안 2026-07-16 16:0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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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대한 2000억 원 긴급자금 대출을 승인했다.

16일 메리츠는 이날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이사회를 열어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연대 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홈플러스에 2000억 원을 대출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가 재개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회생법원 3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 폐지를 결정했으나, 회생계획 실행에 필요한 2000억 원이 마련되면 즉시항고를 거쳐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홈플러스가 법원에 낸 회생계획안에는 2000억 원 긴급자금으로 상품대금을 결제해, 납품을 중단한 업체들의 물품 공급 재개를 유도하는 방안이 담겼다. 적자 점포를 정리하고 지역 거점에 자리한 핵심 점포 위주로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계획도 있다. 이 경우 인력 감소도 예상된다.

다만 회생 절차가 재개되더라도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미지급 납품대금, 입점업체 보증금, 미지급 급여 등 갚아야 할 공익채권이 9000억여 원에 달한다. 빈 매대를 채우기 위해 납품업체들과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새 인수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출 승인 과정에서는 여당의 역할이 있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 청와대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를 찾아 "내일 중으로 2000억 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MBK와 메리츠가 긴급자금 마련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일을 질타하며 "홈플러스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대출이 이뤄짐에 따라 청문회 추진은 멈출 것으로 보인다.

생계 위기에 처한 당사자들도 파산 위기 극복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도 정부와 MBK, 메리츠에 대량해고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MBK 본사 항의방문, 광화문광장 농성, 청와대 앞 집회 등을 이어왔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 청와대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에서 홈플러스 실업대란의 정부 책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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