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피해·애로 접수…UAE·사우디 등 중동 국가 비중 67.9%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라 물류비 상승과 원부자재 수급 불안 등 국내 중소기업이 겪은 피해가 1천건을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6일 정오 기준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접수 건수를 파악한 결과 총 1천10건으로 전주 대비 13건 증가했다. 이 중 실제 피해·애로 사례는 785건으로 전주 대비 11건 늘었고, 우려 사항은 155건으로 2건 증가했다.
피해·애로 유형(중복 응답)을 보면 물류비 상승이 302건(38.5%)으로 가장 많았고, 운송 차질(37.8%), 계약 취소·보류(31.1%), 출장 차질(16.2%), 대금 미지급(12.6%) 등이 뒤를 이었다. 우려 사항 역시 운송 차질 우려가 99건(63.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관련 피해·애로가 638건(67.9%)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 관련 사례는 각각 106건(11.6%), 98건(10.4%)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과 영업 차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기업은 "전쟁 이후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가격이 30% 이상 급등해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상승한 가격으로 매입한 원료를 사용 중이라 당장 공급가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는 "해상운송비와 유류할증료, 전쟁 위험 부담금 등이 겹치며 수출 원가가 크게 뛰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라크 바이어와 후속 물량 진행 보류, 현지 파트너사와 소통 제한 및 박람회 참가 취소 등 중동 정세 불안이 수출 전반의 영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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