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축구협회, 선거제도 손질 예고하고도 기존 규정대로 회장 선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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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 “축구협회, 선거제도 손질 예고하고도 기존 규정대로 회장 선거 준비”

투데이신문 2026-07-16 15:4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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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외관 모습. [사진 제공=뉴시스]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외관 모습. [사진 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의 운영과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회가 회장 선거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기존 규정에 따른 후보자 등록 절차를 안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협회는 정몽규 전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축구협회 임원 및 대의원들에게 회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의사 표명 절차를 전날 안내했다.

앞서 지난 13일 K-축구혁신위원회는 회원종목단체 회장이 공석일 경우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하도록 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회장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상위 규정을 개정하면 대한축구협회도 이에 맞춰 정관과 선거 관련 규정을 정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혁신위원회의 발표 직후 협회 임원과 직원, 시도축구협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선거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 제출 절차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 

문자에는 표명서 제출 대상과 기한, 제출 방법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회장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협회 상임 임원과 직원 등은 정해진 기간 안에 표명서를 제출하고 현직에서 사임하거나 사직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련 규정이 정비되기도 전에 협회 임원과 시도축구협회장 등에게 후보자 등록 절차를 문자로 안내하면서 협회가 사실상 차기 회장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위원회의 발표 직후 출마 대상과 기한, 제출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린 만큼 제도 개선보다 선거 일정 추진을 우선했다는 비판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은 “혁신위원회가 선거제도 개혁을 공식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 후보 등록 절차를 안내한 것은 축구계에 차기 회장 선거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서둘러 다음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먼저 만드는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후보 등록 관련 절차를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자발송 경위와 과정의 적절성도 향후 청문회에서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안내는 절차상 문제 소지를 방지하기 위한 통상적인 업무 절차였을 뿐이라며, 혁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제도 개선 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정비와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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