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배영수 기자┃전반기를 끝낸 '2026 신한 SOL KBO리그'가 '올스타 브레이크'의 공백을 지나 오늘(16일)부터 후반기 및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선두권 싸움과 중위권 경쟁 등이 치열한 양상 속 구단별 후반기 활약에 팬들의 기대 혹은 우려의 분위기가 읽힌다.
구단의 모든 부분들을 짚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 도드라졌다고 판단되는 우려와 변수'에 대해 언급키로 한다. 첫 번째로, 삼성·LG·KT·KIA의 이야기다.
외국인 투수진 모두 변수 생긴 '전반기 선두' 삼성
먼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전반적으로 전반기처럼만 해주면 문제가 없다는 듯한 그림을 그렸지만, 의외로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많은 변수가 나타났다. 일찌감치 '사실상 시즌 아웃'된 맷 매닝의 대체선수로 합류해 그런대로 성적을 내준 잭 오러클린을 내보낸 뒤 '현역 빅 리거'인 크리스 페덱을 영입하며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페덱 영입 하루 후 기존 에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부상으로 이탈했다. 현재 미국 출장중인 이종열 단장 일행이 대체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
어쨌든 이로인해 두 외국인 선발 자리 모두 변수가 생긴 건 불가피하다. 페덱과 6주 대체선수는 어쨌든 메이저리그(MLB) 등과는 다른 감각의 공인구는 물론, ABS존에도 적응을 마쳐야 한다. 쉽지많은 않다. 과거 류현진이 국내리그로 복귀했을 당시에도 ABS존 적응을 하지 못해 한동안 애를 먹었고, 전용 진흙을 바른 MLB의 공들에 비해 다소 미끌미끌한 국내 공인구에 적응하는 것은 더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전반기 후반부터 '특단조치' 필요해진 LG의 선발진
LG가 삼성에 막판 전반기 1위를 내준 이유라면 아무래도 선발진이 다소 무너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1선발로 제 역할을 해줬던 앤더스 톨허스트가 전반기 막판 정도에는 체력 문제로 고전한 감이 있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방출된 요니 치리노스의 대체선수로 들어온 약셀 리오스는 불펜으로 배치된 데다 그 역시 제 역할은 못해줬다.
여기에 LG가 외국인 투수 한 명을 불펜으로 데려온 이유이기도 한 아시아쿼터(AQ) 라클란 웰스는 시즌 내내 괜찮았지만, 후반기에 살짝 부침은 있었으므로 어쨌든 이 둘이 후반기에는 체력을 보강하고 제 모습을 찾아줄 필요가 있다. 국내 선발진도 임찬규를 제외한 인원들은 '최소한 1인분'을 해줬다고 보긴 어려운 만큼, 이들 역시 폼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타격감 유지'와 함께 '외국인선수 조정 확정' 필요한 KT
최근 KT위즈도 비교적 분위기는 괜찮은 편에 속하지만, 역시 외국인 선수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잘 던지던 케일럽 보쉴리가 지난달 초 어깨부상으로 이탈해 이를 현재까지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로건 앨런이 대체하고 있다. 또다른 외국인 선발 맷 사우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짙은데, 아직까지 확정된 소식은 없다.
다만 KT는 소형준, 고영표 국내 선발진이 그런대로 제 몫은 해내고 있다. 다만 5선발 자리는 좀 불안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 KT는 시즌을 거듭하며 타격감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는 안현민과 샘 힐리어드, 배정대 등의 활약으로 '전반기 타격 1위(.282)'라는 좋은 방망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펑크난 '마무리 투수' 해갈에 고민 큰 KIA
KIA 타이거즈의 경우 최근 경기 결과들은 다소 좋지 못했던 편이다. 다만 외국인 투수를 비롯한 선발진은 다소 기복이 있을망정 펑크를 내지는 않고 있다는 점은 다행인 부분일 듯하다. 특히 전반기 공동 다승왕 아담 올러(9승)와 토종선발이자 베테랑인 양현종이 제 역할을 잘 해냈다. 다만 기대를 많이 모았던 제임스 네일이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었던 만큼 후반기에는 이를 잡을 필요도 있다.
KIA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불펜의 마무리. 당초 이를 맡고 있던 성영탁이 안정감을 보이지 못한 끝에 마무리 보직을 결국 놓아버렸고, 현재로선 정해영의 마무리 보직이 유력해 보이지만 그 역시 최근의 경기력은 그리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 상황. 물론 조상우나 곽도규 등 불펜에서 나름 역할을 하는 투수들은 있지만 이들의 투구 내용은 아무래도 마무리와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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