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우려 목소리 "울산 웨일즈, 정치 대상으로 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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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우려 목소리 "울산 웨일즈, 정치 대상으로 삼지 말라"

연합뉴스 2026-07-16 15:3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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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회·일구회, 김상욱 시장 발언에 "웨일즈, 공공·산업적 성과 평가받아야"

울산 웨일즈 유니폼 입은 최지만 울산 웨일즈 유니폼 입은 최지만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최지만이 27일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 입단식에 참석해 유니폼을 입고 있다. 오른쪽은 김두겸 울산시장, 왼쪽은 구단주인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 2026.4.27 yong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계가 "시민이 원하지 않으면 더 이상 시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김상욱 울산시장의 울산 웨일즈 관련 발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KBO리그 선수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현종)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울산 웨일즈의 운영과 지방재정 지원을 둘러싸고 구단의 존속 필요성과 사업적 타당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울산 웨일즈는 리그의 등급이나 단기적인 재무성과만이 아니라 공공적·산업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 웨일즈는 창단한 지 불과 반년가량 지난 신생 구단"이라며 "단기간의 재무적 성과만으로 존립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일정한 운영 기간과 명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관중 유입, 지역 소비, 도시 홍보, 유소년 야구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퇴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울산 웨일즈를 정치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며 "김상욱 울산시장의 울산 웨일즈 관련 발언에 깊은 유감과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일구회는 "울산 웨일즈가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여론과 예산의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의 입장은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그 판단은 시즌 종료 후 충분한 검토와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시즌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구단의 존립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단과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울산 웨일즈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6·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민선 9기 김상욱 울산시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1년에 60억 이상의 시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며 "시의 예산이 들어간다면 기본적으로 시민들께서 예산을 쓰는 데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2∼3년 동안 반드시 시민들이 원하는 구단이 돼 달라"며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시비를 지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울산 웨일즈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창단한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 시민구단으로, 김두겸 전 울산시장 재임 시절인 올해 2월 창단해 퓨처스리그(2군)에 합류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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