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자마자 1조 6000억 몸값…엔비디아·삼성도 한배 탄 '피지컬 AI' 월든, 어떤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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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자마자 1조 6000억 몸값…엔비디아·삼성도 한배 탄 '피지컬 AI' 월든, 어떤 기업?

AI포스트 2026-07-16 15:29: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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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로보틱스 공동 창업자들. (사진=월든 로보틱스)
월든 로보틱스 공동 창업자들. (사진=월든 로보틱스)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확장해야 합니다.” 도요타 연구소(TRI)와 MIT 출신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뭉친 ‘월든 로보틱스’가 1조 6,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공식 출범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로봇 공학계 ‘어벤저스’의 탄생] MIT 석좌교수이자 TRI 수석 부사장을 지낸 러셀 테드레이크 등 자율주행, 기계학습, 로봇 공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공동 창업. 엔비디아, 보잉, 삼성, 도요타 등 글로벌 메가 테크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대거 합류.
  • [‘대규모 행동 모델(LBM)’ 기반의 압도적 범용성]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인간처럼 빠르게 작업을 학습하고 현장에서 스스로 성능을 향상하는 ‘LBM(Large Behavior Model)’ 탑재. 북미 도요타 공장에 투입된 지 두 달 만에 현장 작업 전환에 성공하며 실질적인 생산 가치를 증명.
  • [인간 중심의 자동화 철학] 단순히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강도 육체노동을 위임받아 인간의 노동 가치를 높이는 ‘카이젠(Kaizen)’ 철학 계승.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계의 초엘리트 인재들이 뭉친 '풀스택 피지컬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자본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토요타 연구소(TRI) 출신의 로봇공학 선구자들이 설립한 '월든 로보틱스(Walden Robotics)'가 3억 달러(한화 약 4,4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라운드에서 월든 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는 무려 11억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 원)로 평가받으며 단숨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토요타 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인벤션 파트너스, 토요타 벤처스 등 토요타 그룹과 데비에이션 캐피털이 이번 투자를 공동 주도했다. 

여기에 엔비디아, 보잉, 삼성 벤처스, 코어위브, 멘로 벤처스 등 글로벌 메가 테크 기업과 핵심 벤처캐피털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일제히 합류해 힘을 실었다.

MIT·스탠퍼드·아마존 '로봇 어벤저스'가 만든 진짜 범용 로봇

월든 로보틱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인재'다. 연구실의 논문 속에만 머물던 로봇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과 대량 생산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로봇 및 AI 분야의 거물들이 공동 창립자로 뭉쳤다.

회사의 수장인 러셀 테드레이크 CEO는 MIT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 석좌교수이자, 토요타 연구소에서 대규모 행동 모델 부문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세계적 석학이다. 과거 DARPA(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 로봇 챌린지에서 MIT 팀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의 머신러닝 모델을 설계하고 TRI에서 60명이 넘는 로봇 학습 조직을 이끌었던 벤 버치필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했다. 

(사진=월든 로보틱스)
(사진=월든 로보틱스)

스탠퍼드 물리학 박사이자 소니의 로봇 주방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데이브 존슨 박사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스탠퍼드 겸임 교수이자 캘리브레이트 벤처스 파트너였던 아드리앙 가이돈 박사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 완벽한 '드림팀'을 구축했다.

여기에 원자력 발전 현장의 철골공 및 용접공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자율주행·로봇 운영 전문가 케리 페처-보렐리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확산 정책(Diffusion Policy) 시스템의 대가인 시위안 펑 박사, 라레스 암브루스 AI 책임자 등이 가세해 로봇의 설계부터 실제 현장 운영까지 물틈 없는 기술 스택을 완성했다.

테드레이크 CEO는 "물리적 AI 분야의 핵심적인 발전 덕분에 혁신적인 변화의 변곡점이 찾아왔다"면서도 "하지만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면 오늘날 제조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이 필수적이며, 이것이 실제 현장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월든을 창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말로 하면 알아서 척척…'대규모 행동 모델(LBM)'의 기적

월든의 로봇은 단순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관절 로봇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TRI와 MIT 등에서 쌓아 올린 확산 정책과 대규모 행동 모델(LBM)을 뇌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로봇이 새로운 작업을 인간처럼 빠르게 학습하고, 실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성능을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유연성을 갖췄다.

기술의 완성도는 이미 현장에서 증명됐다. 올해 1월 설립된 월든 로보틱스는 곧바로 북미에 위치한 토요타 자동차 공장의 실제 생산 현장에 범용 로봇을 전격 투입했다. 첫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완벽하게 실제 현장 작업으로 전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월든 로보틱스)
(사진=월든 로보틱스)

투자 주도사인 데비에이션 캐피털의 콜린 베른 창립 파트너는 "월든 팀은 기초 로봇 연구부터 대규모 생산 하드웨어, 비즈니스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인 보기 드문 집단"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고객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며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로봇

토요타 자동차의 부사장 겸 CTO인 나카지마 히로키는 "월든의 차별점은 실제 작업 환경에서 첫날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로봇을 제공하는 능력"이라며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도 항상 사람을 중심에 두는 로봇을 만든다는 점이 현장 개선(카이젠), 인간 중심의 자동화(지도가) 등 토요타의 핵심 가치와 완벽히 부합한다"고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실제로 회사 이름인 '월든'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서 '월든'에서 영입했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에 부담을 주는 고강도 육체노동을 대신 위임받음으로써 사람들이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일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겠다는 철학이다.

인구 구조 변화와 극심한 노동력 부족에 시면한 자동차,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등 글로벌 제조 거인들이 월든 로보틱스의 출범에 열광하는 이유다. 실험실을 탈출해 공장 라인에서 인간과 함께 볼트를 조이고 물류를 나르는 진짜 '물리적 AI'의 시대가 토요타와 MIT 엘리트들의 손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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