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스킬링 기업 팀스파르타의 이범규 대표가 모교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부에 사재 1억 원을 기부하며 생성형 AI 기반 연구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탠다.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연구 현장에서 최신 AI 개발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팀스파르타는 지난 15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기부식을 열고 이범규 대표와 이재길 KAIST 전산학부장, 류석영 KAIST 전산학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계획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9월 진행한 첫 사재 출연에 이은 두 번째 후원이다. 기부금은 앞으로 약 2년 동안 KAIST 전 학과 석·박사 연구자들이 생성형 AI 개발 에이전트를 연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지원 대상자는 6개월 단위로 기수당 20명씩 선발한다. 선발된 연구자들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코덱스(Codex)' 등 최신 AI 개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으며, 관련 교육과 정기 세미나에도 참여하게 된다. 1기 연구자는 올해 안에 선발할 예정이다.
최근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학 연구실에서도 AI 활용 역량이 연구 생산성과 직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면 상용 AI 서비스 이용 비용은 연구실이나 개인 연구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지원은 연구자가 최신 AI 도구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팀스파르타는 교육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기업답게 사회공헌 활동 역시 디지털 역량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0년 무료 코딩 강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왔으며, 2024년에는 글로벌 아동권리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영케어러와 취업 준비 청년을 대상으로 IT 교육 수강권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자립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임직원과 수강생이 참여하는 '스파르타봉사클럽'을 통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연탄과 김장김치를 전달했고, 개발자의 깃허브(GitHub) 활동 문화와 연계한 묘목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는 등 기술과 사회공헌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미래 기술을 이끌 연구 현장이 자원 부족으로 흐름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연구자들이 최첨단 AI 도구를 직접 활용하면서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지난해에 이어 후배 연구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뜻깊은 기부를 해준 동문 이범규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후원이 연구자들이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석영 KAIST 전산학부 교수도 "연구 현장에서는 AI 도구가 연구 과정의 중요한 일부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연구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최신 AI 도구를 활용한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연구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대학 연구 현장 역시 AI 활용 역량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이 연구자들의 AI 활용 기반을 지원하는 사례가 얼마나 확대될지는 앞으로 산학 협력 생태계의 새로운 흐름을 가늠할 요소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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