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흑백요리사’에서 18초 만에 탈락했던 민요한이 28세에 연매출 270억 원을 일군 성공 스토리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전국 57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청년 CEO 민요한이 출연했다. 만 28세인 그는 프로그램 역대 최연소 백만장자로 소개됐다.
민요한은 함바집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방 한 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주방을 놀이터 삼아 요리를 시작했고,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꿈만큼은 아끼지 않았다. 학원 대신 매달 용돈을 모아 세계 각지로 요리 여행을 다니게 했고, 집 안에는 전용 주방까지 마련해 줬다. 가족의 보름치 생활비인 70만 원을 들여 미슐랭 셰프의 디너쇼를 보여줄 만큼 아들의 꿈을 응원했다.
그 기대를 안고 미국 명문 CIA(미국 요리학교)에 진학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부모님이 보험과 적금까지 해약하며 학비를 마련했지만 끝내 부담을 이기지 못했고, 2학년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귀국한 민요한은 “부모님을 부자로 만들어 드리겠다”는 목표 하나로 창업을 결심했다. 월세 보증금과 대출을 더해 마련한 1억5000만 원으로 반찬가게를 열었고, “실패하면 모든 게 끝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가게는 개업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며 대기 손님이 몰렸다. 어머니의 손맛을 계량화한 레시피와 시장 반찬가게에서는 보기 어려운 메뉴, 차별화된 매장 운영이 성공 비결이었다. 민요한은 “2시간 매출로 한 달 월세를 해결했다. 가족이 밤새 현금을 셌다”고 회상했고, 서장훈은 “가족들이 많이 울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창업 1년도 되지 않아 빚 1억 원을 모두 갚은 민요한은 현재 전국 57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27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부모님에게 집과 차를 선물하고 생활비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한편 민요한은 공공기관과 연계한 반찬 나눔과 김장 봉사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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