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연재 '노규민의 컬처N토크'는 대중·예술·전통문화계 현장과 작품, 이슈에 대해 AI와 나눈 대화를 함께 엮어 작성한 기사입니다. [편집자 주]
"복귀 성공 여부는 결국 작품의 완성도와 그의 연기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작품에서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면 예전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사생활 논란 이후 한순간에 추락한 배우 김수현의 '복귀'와 관련해 AI가 이같이 말했다.
최근 김수현이 한 패션 브랜드 광고 촬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논란 이후 사실상 첫 공식 활동이다. 이에 다수의 매체가 관련 소식을 전했고, 언제쯤 차기작을 선보일지에 관심이 쏠렸다.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한 김수현은 2011년 방송된 KBS 드라마 '드림하이'로 주목받았으며, MBC '해를 품은 달',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한류스타로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후 '프로듀사' '사이코지만 괜찮아' '눈물의 여왕',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까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흥행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24년 방송된 '눈물의 여왕'이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면서 김수현은 군 공백기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30대 중후반에도 여전히 로맨스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김세의 대표)를 통해 고(故) 김새론과의 교제 등 각종 루머가 확산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사생활이 일부 노출되면서 대중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지난해 야심작이었던 디즈니+ 오리지널 '넉오프'의 제작 및 공개가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한순간에 '배우 김수현'의 시간이 멈춰버렸다. 여기에 100억 원대에 달하는 광고모델 위약금 청구 소송까지 당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수현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싸늘하게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판세는 김수현 쪽으로 기울었다. '가로세로연구소'가 김수현 관련 의혹을 악의적으로 양산해 온 것으로 드러났고, 채널 운영자인 김세의 대표는 최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사기관이 김 대표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등), 강요미수, 협박 등 여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김 대표 측이 낸 구속적부심 청구도 기각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비방할 목적으로 25차례 허위 방송을 했으며, 새 작품이 공개되면 불리한 자료를 폭로하겠다며 소속사 측을 협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김수현의 복귀 움직임도 포착됐다. AI는 그의 복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AI는 "법적 문제와 대중의 평가는 다를 수 있다. 수사와 법적 절차에서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것과 별개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김수현 사건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고 김새론과의 교제 시점이었다. 법원이 김수현 측 주장에 손을 들어 줬다면, 그가 복귀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제작사와 김수현 본인이고, 이를 소비하는 것은 결국 시청자와 관객의 몫이다.
AI는 "성공 여부는 결국 작품의 완성도와 연기에 달려 있다"며 "차기작이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김수현을 향한 팬들의 지지는 여전히 견고하다. 반면 일반 대중의 반응은 '환영'과 '신중론'으로 나뉘고 있다. 아직 예전과 같은 폭넓은 호감도를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사생활 논란 등에 휩싸였던 일부 배우들은 오롯이 연기력으로 승부하며 흑역사를 지워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김수현의 회복 가능성 역시 충분히 열려 있다.
AI는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더라도 작품 자체의 평가가 좋지 않으면 복귀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기만으로 모든 논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작품 외적인 행보와 '시간'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김수현의 복귀작은 어떤 장르여야 할까. 그의 강점인 로맨스 연기는 그간의 논란 탓에 오히려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다.
AI도 "로맨스는 배우에 대한 호감도와 몰입감이 다른 장르보다 중요한 편이다. 시청자들이 배우보다 작품 속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외적인 이슈를 떠올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대 배우에게도 또 다른 관심이 쏠릴 위험이 있다"고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이어 "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워낙 로맨스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 만큼, 좋은 대본과 캐릭터를 만난다면 다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첫 복귀작으로는 장르물이나 휴먼 드라마처럼 '연기' 자체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복귀 시점부터 작품, 캐릭터까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때다. 그간의 공백을 하루빨리 벗어나려는 조급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과연 김수현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제 그의 다음 행보를 지켜볼 일만 남았다.
한편 김세의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 달 14일 오전 10시 40분 열릴 예정이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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