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기술·조직·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EO 직속 전담 조직 신설에 이어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분야 인재 채용과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통한 사업 전략 점검 등 로보틱스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분야 인재 확보에 나서는 한편,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주재 확대경영회의에서도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점검하며 사업 확대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로봇의 핵심 부품이다. 사람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수행하며 걷기와 팔 동작, 물체를 집는 움직임 등 로봇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결정한다.
특히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는 산업용 로봇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고정된 위치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사람처럼 균형을 유지하며 보행해야 하는 만큼, 인간의 근육 구조를 모방한 선형과 회전형 구동 방식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채용에는 영업과 연구개발을 총괄할 리더급 인재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자체 로봇에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휴머노이드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액추에이터 공급 사업까지 확대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서도 로봇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류 CEO는 지난 1일 CEO 직속 조직인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출범시키며 로봇 사업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완성형 로봇뿐 아니라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과 데이터팩토리를 아우르는 종합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기조는 이날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이어졌다. LG전자는 이날 류 CEO 주관으로 국내외 경영진과 해외 지역대표, 법인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과 중장기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DC), 스마트팩토리, AI 홈과 함께 로봇 사업이 핵심 미래 성장축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별 하반기 실행 전략을 점검하는 동시에 AI 기반 신사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로봇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서울 양재 R&D캠퍼스에 로봇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연내 서비스 로봇 '클로이' 약 300대를 투입하고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 '악시움' 약 6000개를 적용해 실제 운용 환경에서 구동력과 내구성, 전력 효율성, 안전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적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휴머노이드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최근 액추에이터 '악시움'의 초도 양산에도 돌입했다. 내년에는 가정용 AI 로봇 'LG 클로이' 상용화도 추진하는 등 핵심 부품부터 완성형 로봇까지 아우르는 로보틱스 사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60여 년간 축적한 모터 기술력도 강점으로 꼽는다. LG전자는 1962년 선풍기용 모터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가전과 공조용 컴프레서, 자동차 전장 사업 등을 통해 모터 기술을 축적해왔다. 여기에 스마트팩토리와 글로벌 생산거점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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