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상습 정체 구간인 장항사거리의 좌회전 차로를 늘려 퇴근 시간대 병목 현상 해소에 나선다.
시는 보도와 공원 유휴공간을 활용해 장항사거리 인근 도로를 기존 편도 3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교통개선사업의 실시설계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선 9기 민경선 시장의 핵심 공약인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을 위한 첫 사업이다. 대규모 도로 확장이나 사유지 편입 대신 기존 도로와 공원 공간을 재배치하는 ‘저비용·고효율’ 방식으로 추진된다.
장항사거리는 자유로 장항IC에서 고양시 도심으로 진입하는 핵심 관문이다. 장항지하차도 옆 도로를 통해 MBC드림센터와 일산호수공원, 장항지구, 주변 오피스텔 등으로 향하는 차량이 늘면서 퇴근 시간대 좌회전 차량의 대기 행렬이 500m 이상 이어지는 등 상습 정체가 발생해 왔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 13일 연장 약 220m 구간의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연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2개인 좌회전 가능 차로가 3개로 늘어난다. 기존 ‘유턴·좌회전 겸용-직진·좌회전 겸용-우회전 전용’ 체계는 ‘유턴·좌회전 겸용-좌회전 전용-직진·좌회전 겸용-우회전 전용’의 4개 차로 체계로 개편된다.
시는 좌회전 차량이 3개 차로로 분산되면 퇴근 시간대 병목 현상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재식 도로정비팀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유지를 편입하면 토지 보상과 협의 등에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들지만, 이번 사업은 시 소유의 공원과 도로 공간을 조정하는 방식이어서 행정절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보도 폭을 조정하고 공원 산책로 일부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초 호수교부터 차로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호수교가 교량 바깥으로 상판을 돌출해 지지하는 ‘캔틸레버 구조’로 설계돼 추가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호수교 이후 구간부터 차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도 주요 교통 혼잡 지역을 점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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