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6.2% 증액…'민간 우주 펀드'도 추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본사가 있는 대만이 1천768억 대만달러(약 8조1천억원)에 달하는 2027년도 과학기술 예산을 편성했다.
16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내각 격) 산하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전날 제22차 회의에서 내년도 과학기술 예산을 올해보다 103억 대만달러(약 4천763억원) 증액해 역대 최고 금액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청원 대만 NSTC 주임위원(장관급)은 내년도 예산 금액을 당초 1천800억 대만달러(약 8조3천억원)로 편성하려 했지만 지난해 12월 야당 주도로 입법원(국회)을 통과한 재정수지구분법으로 인해 6.2% 증액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이 최근 몇 년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영역에서의 높은 역량을 축적한 것은 경제성장의 동력일 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반도체와 최첨단 과학기술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발휘해 고성능컴퓨팅(HPC), 양자 연산, 스마트 로봇, 실리콘 포토닉스 및 주권형 인공지능(소버린 AI)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자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의 전면 강화와 AI 기술을 현실 세계 적용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걸친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기술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주임위원은 내년도 예산을 통해 첨단 기술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여러 부처와 협력하여 AI 신(新) 10대 건설과 범 남부 신(新)실리콘밸리, 반도체 혁신 대만, 차세대 통신, 스마트 로봇, 우주 3기 등 5대 주요 신뢰 산업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NSTC 민간위원인 애플 핵심 협력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이 대만 우주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정부 주도 '민간 우주 펀드' 조성을 제안함에 따라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1월 올해가 대만이 스마트 번영으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실리콘 포토닉스, 양자 과학기술, 로봇 등 3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천억 대만달러(약 4조8천억원) 이상 자금을 투입해 2040년까지 15조 대만달러(약 720조7천억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하고 AI 인재 50만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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