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장중 6% 가까이 급락하며 685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4% 넘게 밀리며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3.52포인트(5.95%) 내린 6850.8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6960선에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6800선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조759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835억원, 2조148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08%)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약세다. 삼성전자(-7.96%), SK하이닉스(-11.43%), SK스퀘어(-10.49%), 삼성전기(-8.21%), 현대차(-3.57%), LG에너지솔루션(-0.45%), 삼성생명(-3.56%), KB금융(-0.61%) 등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낙폭이 확대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0분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번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19번째(전체 37번째) 발동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9포인트(4.16%) 내린 794.9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9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4억원, 79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3.12%), 에코프로비엠(-6.87%), 에코프로(-7.52%), 주성엔지니어링(-6.92%), 레인보우로보틱스(-7.09%), 원익IPS(-0.35%), 코오롱티슈진(-1.03%), 피에스케이(-2.74%), 리노공업(-6.42%)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날 급등에 따른 매물 출회와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며 "간밤 미국에서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 넘게 하락하고 마이크론이 8%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 약세가 국내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논란과 중국 CXMT 상장 경계, ASML 실적 이후 업황 해석 등이 복합적으로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인 만큼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반도체 관련 노이즈와 수급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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