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경기도 '축산환경매니저'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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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는다, 경기도 '축산환경매니저'의 활약

이데일리 2026-07-16 13:04: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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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퇴직 공무원의 노하우를 살려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축산·농업·환경 분야에서 근무한 퇴직공무원으로 구성된 ‘축산환경매니저’ 제도다.

경기도 축산환경매니저가 도내 축산농가에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 축산환경매니저가 도내 축산농가에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사진=경기도)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축산환경매니저는 도내 축산농가를 방문해 축사 환기와 급수시설 작동상태,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 발생 요인 등을 점검하고 농가별 개선방안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4년부터 인사혁신처 주관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으로 운영 중이며, 현재 6명이 경기도를 6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이들의 활동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들어 폭염으로 인한 고온 스트레스로 폐사한 돼지는 1만 9700여 마리,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50만 6000여 마리에 달하기 때문이다.

축산환경매니저는 축산농가가 구비한 안개분무시설과 환풍기 등 기존 시설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가평의 한 농가에서는 안개분무시설을 작업자가 직접 켜고 끄고 있어 바쁜 시간대에는 제때 가동하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이에 축산환경매니저는 타이머 설정과 환기시설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 폭염 시간대의 효과적인 온도 조절과 과습 방지 방법을 안내했다. 이를 통해 농가는 큰 비용 부담 없이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작업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었다.

컨설팅을 받은 축산농가 관계자는 “안개분무시설이 있어도 사람이 직접 작동하다 보니 제때 사용하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타이머 설치를 권해줘 적은 비용으로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축산환경매니저는 이와 함께 축산농가에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과 함께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시군 지원사업과 지역 축협의 지원품목도 안내하고 있다. 농가의 축종과 시설 여건을 살펴 면역증강제, 생균제, 파리끈끈이 등 필요한 시설·장비와 관련 사업의 신청 시기, 담당기관 등을 알려 농가가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축산환경매니저의 도움이 필요한 농가는 경기도 축산정책과 가축분뇨T/F팀으로 연락하면 가까운 지역의 매니저를 연결해 준다.

신종광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폭염 대응은 농가의 노력뿐 아니라 현장 여건에 맞는 정보와 지원이 적기에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직공무원의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축산농가가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산악취저감 등 축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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