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코비 마이누는 월드컵 준결승 때까지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마이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미드필더다. 한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의 부름을 못 받다가, 2025-26시즌 후반기 활약을 통해 극적으로 월드컵 최종명단에 승선했다. 히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데클란 라이스가 질병, 허리 통증 등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마이누는 항상 뒷전이었다. 라이스가 꾸준히 선택을 받았고, 그 짝은 엘리엇 앤더슨이었다.
아르헨티나전도 똑같았다. 라이스와 앤더슨이 선발로 출전했고, 1-0 스코어를 지키고자 했던 투헬 감독은 라이스 대신 수비수인 니코 오라일리를 투입했다.
최악의 수였다. 리오넬 메시가 2개 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역전으로 이끌었고, 일찌감치 수비적인 결정을 내린 투헬 감독을 향해 비판이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마이카 리차즈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잉글랜드가 첫 골을 넣었을 때, 두 번째 골까지 노려야 했다. 그들의 실력은 존경할 만하지만,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면서 아르헨티나가 자신들의 흐름을 탈 수 있도록 허용했다"라고 밝혔다.
경기 전에는 마이누가 깜짝 영웅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마이클 오웬은 경기 전에 영국 '골닷컴'을 통해 "(마이누의 상황이) 안타깝다. 그는 분명 월드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모른다. 상황은 변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영웅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긴다면, 정말 수많은 반전과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수많은 영웅들이 탄생할 것이다. 그리고 마이누 역시 그들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이누의 첫 번째 월드컵은 실망스럽게 끝나가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 "마이누에게는 실망감과 어쩌면 약간의 환멸이 묻어나는 듯하다. 잉글랜드의 6경기 모두에서 그는 경기 후 라커룸을 가장 먼저 떠났고, 항상 팀 버스에 가장 먼저 탑승했다. 그를 볼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 걷고 있었다. 조금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진짜 마지막 경기가 될 3,4위전에서 모습을 드러낼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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