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본회의 가능하게 정비하기로"…운영위원장 "정식 합의 아냐"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전남청사 본회의장만 리모델링하는 데 반발한 광주권 시의원들에게 특별시의회 의장단과 운영위원회 측이 광주청사에도 91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본회의 기능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광주권 시의원들의 인식과 운영위원장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따르면 조석호 부의장은 전날 송형곤 의장과 신민호 운영위원장을 면담해 도출한 협의 내용을 광주권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조 부의장은 "전남청사 본회의장 공사는 의원들의 편의 증진과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광주청사 본회의장에 대해서는 "91석 이상의 좌석을 확보하고 다용도 회의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며 "본회의장 설계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달했다.
이는 전남청사 본회의장만 먼저 리모델링하면 의회 주청사와 주요 기능이 무안으로 쏠릴 수 있다는 광주권 의원들의 반발에 대한 의장단과 운영위원회의 절충안으로 보인다.
광주권 의원들은 전남청사 공사와 광주청사 정비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광주청사에도 91석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 제시되면서 전남청사 공사 우선 추진을 수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공지 내용만으로는 광주청사에 전남청사와 동등한 본회의 기능을 갖추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의장석 존치와 전자투표·발언·음향·영상 설비 구축, 본회의 개최 여부 등 핵심 기능은 추후 협의 대상으로 남겨뒀기 때문이다.
조 부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송형곤 의장과 신민호 운영위원장을 만났다"며 올해 정례회가 끝난 겨울철에 공사를 해 광주청사 본회의 개최 시스템을 갖춘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신 운영위원장은 광주청사 본회의장을 정식 본회의장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 위원장은 "본회의 개최 공간으로 유지하는 방안과 시민 소통·청소년 의회교실 등에 활용하는 다목적 회의장으로 개편하는 방안 등을 놓고 운영위원회와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광주권 의원은 "광주청사 본회의장을 시민 소통 공간 활용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광주청사 본회의장 활용 방안은 전체 의원들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편 통합의회 의장단과 운영위원장은 오는 9월 14일 정례회 일정에 맞추기 위해 전남청사 본회의장만 7억3천800만원의 예산으로 우선 리모델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광주권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광주청사 본회의장 리모델링을 통한 의회 균형 운영을 요구해 광주권과 전남권 의원 간 이견이 노출됐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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