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오전에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에서 0.25%p 인상된 2.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23년 1월(3.25%→3.50%)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후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부터 0.25%p씩 네 차례(2024년 10월과 11월·2025년 2월과 5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해 7월·8월·10월·11월에 이어 올해 1월·2월·4월 그리고 5월까지 총 8회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앞서 금융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인 '2026년 8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동결은 34%로 나타났으며 인하를 예상하는 응답은 없었다.
직전 조사인 5월 금통위에 대한 전망은 인상이 1%, 동결이 99%였다.
금투협은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와 성장 개선 흐름 속에서 통화당국이 공개 발언을 통해 인상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는 등 긴축 기조가 명확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2월 2.0%을 시작으로 3월 2.2%, 4월 2.6%로 상승하더니 5월에는 3.1%로 3%를 돌파했고, 6월에는 3.2%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14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언급하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의 5월 전망치(2.6%)보다 0.4%p 높은 수준이다.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1년(4.7%) 이후 5년 만에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이밖에도 치솟는 가계부채와 주택 가격 그리고 원·달러 환율도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현송 총재는 지난 5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바 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장은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 가격 및 가계 부채 리스크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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