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소말리아 무장조직과 홍해입구 봉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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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소말리아 무장조직과 홍해입구 봉쇄 준비"

연합뉴스 2026-07-16 09:3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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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의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홍해의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Nasa Worldview/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과 협력하는 예멘 반군 후티가 소말리아 무장 테러조직 알샤바브와 공조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은 이 매체에 "후티와 알샤바브 간 공조를 보여주는 지표가 다수 포착되고 있다"며 "이 공조의 목표는 향후 이란이 결정을 내릴 때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봉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티는 이란을 대신해 알샤바브에 드론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후티가 이 지역의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장악하기 위해 소말리아가 있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으로 조용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리상으로 예멘과 소말리아는 바브엘만데브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본다.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이유로 12일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가운데 이 공조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전세계 물류·에너지 동맥인 두 해협이 동시에 막히게 된다.

이번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뒤 홍해 항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 공급되는 우회로 역할을 하고 있다.

예멘 반군 후티 대원 예멘 반군 후티 대원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소식통은 두 해협의 봉쇄에 대해 "이란과 후티의 전략 중 일부"라며 "호르무즈 해협처럼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완전히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전쟁 초기에 모든 카드를 한 번에 사용하는 건 영리한 선택이 아니다"라며 후티가 현재로선 전력을 다하진 않고 유보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전면전이 발발했을 때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제2의 전선'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후티가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 일원으로 자금·무기 지원을 받으며 '친이란 무장조직' 또는 '대리군'으로 불리지만 후티의 결정은 비교적 자율성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이란의 전략적 목적에 부합하지만 이란이 원하는 시점에 후티가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가 후티의 '주적', 즉 사우디를 압박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2022년 3월부터 명목상 휴전 중인 사우디와 후티는 13일 공습을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

텔레그래프는 후티가 알샤바브와 협력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려는 계획이 사우디를 겨냥한 독자적 전략이지만 우연히 이란의 목적과 겹쳤을 수 있다고 해설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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