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친구 살해·알몸 배회’ 피의자는 24세 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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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친구 살해·알몸 배회’ 피의자는 24세 정재환

위키트리 2026-07-16 09: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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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은 16일 오전 9시 홈페이지를 통해 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정재환(24)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신상정보는 다음 달 14일까지 30일간 게시된다.

경찰은 지난 10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재환의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피해의 중대성과 범행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한 데다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재환이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이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재환은 지난 4일 오전 4시께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B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피투성이 알몸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는 정재환의 모습. /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범행 직후에는 온몸에 피가 묻은 알몸 상태로 아파트를 빠져나와 인근 편의점과 버스정류장 주변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다시 아파트로 돌아온 정재환은 현장에 있던 피해자의 지인들에게 제압된 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정재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산경찰서는 지난 14일 정재환을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유족, 시체손괴 혐의 추가 요구

피해자 유족은 정재환에게 시체손괴 혐의를 추가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족은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는 점을 근거로 피의자가 범행 이후 시신을 훼손하려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이 제기한 시체손괴 혐의에 대해 별건으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해당 혐의는 현재 수사 단계에 있어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다.

유족은 경찰의 초기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지난 13일 입장문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정재환이 범행 직후 피투성이 알몸 상태로 약 1시간 동안 거리를 돌아다녔고 순찰차와 마주쳤는데도 즉시 제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의 주장과 실제 출동·체포 시각에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출동 경찰관들이 거리에서 정재환을 처음 마주친 시각은 오전 4시 25분께이다. 경찰관들은 몸에 피가 묻은 정재환에게 멈추라고 지시했으나 그가 골목으로 달아나자 혈흔을 따라 추적했다.

경찰은 오전 4시 35분께 피해자가 숨졌다는 추가 신고를 접수한 뒤 아파트 내부를 수색했고 오전 4시 46분께 현장에 도착해 오전 4시 57분께 정재환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경찰이 피의자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즉시 검거했다면 추가 피해나 증거 인멸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었다며 정확한 경위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유튜브,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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