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르헨티나 스칼로니 감독 "물속에 퍼진 피 냄새에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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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르헨티나 스칼로니 감독 "물속에 퍼진 피 냄새에 달려들었다"

연합뉴스 2026-07-16 08:51: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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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선제골 뒤 물러서자 아르헨티나 파상공세로 2-1 역전승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물속에 피 냄새가 퍼졌고, 우리는 그걸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또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40분과 47분 내리 두 골을 넣고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칼로니 감독은 잉글랜드가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골로 앞선 뒤 소극적으로 변하자 승리를 직감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 팀은 역경에 맞설 때 최고의 경기력을 낸다. 이번에도 힘든 경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물속에 피 냄새가 퍼졌고, 우리는 그걸 향해 달려들었다. 난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스칼로니 감독 스칼로니 감독

[AP=연합뉴스]

이어 "이후엔 계속 밀어붙이기만 했다. (동점 골 전까지) 크로스바를 맞혔고, 포스트를 맞혔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을 뿐이다. 예닐곱 번의 기회가 있었고, 우리는 끝까지 싸웠다. 이게 중요하다"며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후반 막판까지 뒤지다 승리를 낚아챈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16강 이집트전에서도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전까지 간 카보베르데와 32강전, 스위스와 8강전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스칼로니 감독은 이집트전을 두고 "서사시"(epic)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날 승리는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서사시, 제곱"(epic, squared)이라고 답했다.

메시와 포옹한 스칼로니 감독 메시와 포옹한 스칼로니 감독

[신화=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결승전을 치른다.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인 '남미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유로 2024에서 우승한 '유럽 챔피언' 스페인의 대결이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남미 팀 최초로 메이저 대회 4연속 우승을 이룬다.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결승전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이날처럼 엄청난 투지를 발휘해 줄 거라 믿는다.

그는 "우리 팀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형제애, 끝까지 싸우는 투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아무것도 두려워 않는다. 마치 7∼8세 어린이처럼 뛴다. '실축하면 어쩌지'라거나 준결승이니 결승이니 하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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