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를 유지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위험자산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대비 0.14% 오른 6만4867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5% 상승한 1924.97달러, 리플(XRP)은 0.63% 상승한 1.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0.02% 올랐으며,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물가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으로 위축됐던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거래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거래량 회복이 추세적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해 5월의 4.2%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계속되는 점은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오르면 최근 둔화한 미국 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보다 달러와 금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같은 시각 국내 원화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89% 상승한 약 9542만원에 거래됐다. 해외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오히려 -1.123%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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