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대통령 깔봐" "잠 설쳐"...장관부터 민주 5선 의원까지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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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李대통령 깔봐" "잠 설쳐"...장관부터 민주 5선 의원까지 격분

이데일리 2026-07-16 08:1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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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는 유시민 작가의 비판에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은 “잠을 설쳤다”, 현직 장관은 “저주”라고 반응했다.

지난해 5월 15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 새 정부의 과제 등을 주제로 대담한 영상이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해 5월 15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 새 정부의 과제 등을 주제로 대담한 영상이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유튜브 영상 캡처)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SNS에 “유 작가 발언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 신경안정제 노릇을 하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내란 계엄의 춥고 어두운 겨울밤을 함께 헤쳐온 동지의 언어라고는 믿기 어렵다”며 “무엇이 문제인가? 이미 정부는 보완수사권 문제를 당에 일임했고 절차에 따라 정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그 외 정계개편 등과 관련한 문제 제기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유 작가 혼자만의 추측과 상상일 뿐”이라며 “이런 식의 비난은 저주와 다르지 않다. 걱정이 아니라 소망으로 비칠 뿐이다. 왜 자꾸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디 민주진보 진영을 넓게 아우르며 등대 역할을 했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SNS를 통해 “잠을 설친다. 2시간 잤다”며 “분명 진보적 지식인인 유 작가는 누구를 대안으로 두고 이제 갓 1년 지난 이 대통령을 흔들어댈까”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유 작가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 5년 내내 흔들고 괴롭혔다. 집권 2년째는 하야론에 이어 마침내 정신이상설도 제기했다. 그의 패악질 훼방에도 DJ는 역사적, 국민적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됐고 지금도 세계와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 작가는 ‘60세가 넘으면 뇌가 (썩는다’라고) 운운했다. 이제 유 작가도 머잖아 70대에 진입?”이라며 “DJ 5년을 괴롭혔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 대통령을 도와 필연적 성공의 길로 가야 내란 세력이 등장 못 한다. 도와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유정 전 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멸칭 쓰지 않기로 했지만 ‘털래유’ 중심으로 (이 대통령을) 깔보고 있다. 그 정서가 유 작가에도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맹비난했다.

유 작가는 15일 유튜브 ‘매불쇼’에서 “이 대통령이 선택한 노선을 존중하는데 그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며 “이 대통령의 선택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매우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고, 본인에게도 나라에도 해가 되는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처해야만 국민이 뭔가를 할 수 있다”며 “결국은 국민이 나서서 뭔가를 바로잡지 않으면 길이 없다”라고도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면서 이 대통령이 포용·통합 기조를 강조하며 중도·보수 확장에 나선 것을 ‘재건축’에 비유했었다.

유 작가는 이번에도 재건축론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재건축을 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 정당이 아니다”라며 “대통령도 상처받고 민주당도 엉망이 되고 진영은 폭파되고 아주 참혹한 결과로 귀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더불어 “재건축인지 재개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계 개편을 머릿속에 둔 것 같은데 옳다, 그르다를 떠나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말하지 않은 ‘재건축’, ‘재개발’ 구상을 뒷받침하는 팀의 기획 수준이 형편없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재건축(외연 확장)’ 구상의 예로 ‘5·18은 성역이 됐다’고 발언했다가 사퇴한 이병태 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출신으로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전 의원 등을 꼽았다.

특히 유 작가는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 “1년 넘게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대통령이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안도 대통령이 못 내게 한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완수사권 일부를 검찰에 남겨 놓는 게 좋겠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국민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며 “욕먹을 일은 밑에 사람을 시키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기가 하는 ‘마키아벨리’ 식으로 문제를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유 작가의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중요한 건 ‘전체 맥락’”이라고 옹호했다.

황 이사는 유 작가가 출연한 매불쇼 방송을 앞두고 “방송 이후 유 작가 발언의 전후 맥락을 제거한 채 비난하는 평론과 보도가 쏟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그동안 ‘유시민은 퇴물됐다’라며 조롱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도 가장 앞장설 거다. 정말 퇴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그렇게 관심 쏟고 난리 치는 걸까”라며 “하긴 방송도 보지 않은 채 SNS부터 끄적이는 민주당 정치인까지 등장한 마당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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