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영상 속 ‘재선거’ 장면에 비난 쇄도…공개 하루 만에 삭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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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영상 속 ‘재선거’ 장면에 비난 쇄도…공개 하루 만에 삭제·사과

위키트리 2026-07-16 07:5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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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수지가 공무원으로 등장한 유튜브 영상이 ‘재선거’ 장면을 둘러싼 논란 끝에 수정됐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공무원 김지영씨의 철밥통 지키기-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 영상이 공개됐다. 이수지는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1년 차 공무원 김지영으로 등장했다. 영상에는 근무 시작 전부터 서류 발급을 요구하는 민원인과 “내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하지 않는다”며 항의하는 민원인 등이 등장했다. 버스 노선과 정류장 위치를 묻거나 혼인신고 사실을 큰 소리로 축하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영상은 공무원이 반복되는 민원과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모습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낮은 보수와 상사의 업무 전가,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 등도 풍자했다.

이수지가 공무원으로 등장한 유튜브 영상 /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캡처.

논란은 이수지가 민원인들을 향해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재선거”를 외치는 목소리가 포함됐다. 일부 누리꾼은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다른 악성 민원 사례와 한데 묶이면서 진상 민원인처럼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영상 댓글에는 “정당한 집회를 악성 민원으로 취급한 것 아니냐”,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개그 소재로 소비했다”, “재선거 요구 자체를 조롱한 장면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실제 재선거 요구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구호를 공무원이 제지해야 할 대상으로 배치한 점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풍자 영상의 한 장면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다”, “특정 집회를 직접 지목한 것도 아닌데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 “표현의 자유 범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맞섰다. 공무원의 민원 현장을 과장해 보여주는 콘텐츠 특성상 여러 유형의 요구를 한꺼번에 배치한 것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처럼 해당 장면을 재선거 시위대에 대한 조롱으로 볼 것인지 단순한 풍자로 볼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논쟁은 이수지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둘러싼 추측으로까지 번졌고 제작진 책임과 출연진 책임을 구분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핫이슈지’ 제작진이 영상 댓글을 통해 공개한 사과문. /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캡처.

논란이 커지자 ‘핫이슈지’ 제작진은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한 수정 영상을 공개하고 15일 영상 댓글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신 장면은 특정 사안이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한 채 장면을 사용한 것은 제작진의 부족한 판단이었다”며 “이번 일은 출연진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이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며 출연진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부담을 준 점도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핫이슈지’ 제작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핫이슈지 제작진입니다.

먼저 해당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신 장면은 특정 사안이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한 채 장면을 사용한 것은 제작진의 부족한 판단이었습니다.

이번 일은 출연진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이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출연진에게까지 불필요한 오해와 부담을 드리게 된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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