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원 냈는데…바리캉으로 뒷머리 '쓱', 결국 가발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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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원 냈는데…바리캉으로 뒷머리 '쓱', 결국 가발 착용

이데일리 2026-07-16 07:2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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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새치 염색을 위해 찾은 미용실에서 원장의 권유로 투블럭 스타일을 했다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머리가 망가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세종시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말 새치 염색을 위해 처음 방문한 미용실에서 남자 원장으로부터 “볼륨매직에 투블럭 단발을 하면 개성 있고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A씨가 “남자들이 많이 하는 머리 아니냐”고 묻자 원장은 “요즘은 여자들도 많이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라”고 했고, 검색 결과가 나쁘지 않아 보여 해당 스타일로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술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원장이 갑자기 바리캉으로 목덜미까지 뒷머리를 밀어버리고 만 것이다.

A씨는 “뒷거울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목덜미가 너무 밀려 순간 말을 못 하고 얼었다”며 “옆 손님과 눈이 마주쳤을 때 둘 다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원장의 아내인 여자 원장은 “머리 잘 나왔다”며 “많이 상하고 곱슬인데 매직도 잘 되고 커트도 훨씬 개성 있고 좋네”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볼륨매직 15만원과 커트 2만원 등 총 17만원을 결제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과 지인들은 A씨의 머리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아들은 “엄마 머리가 왜 그래?”라고 말했고 지인들도 “언니 뒷머리가 왜 그래요?”라고 물었다.

결국 A씨는 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건 아닌 것 같다. 가발을 사야 할 것 같다. 너무 창피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원장은 “사실 본인 마음이 제일 중요하긴 하다” “충분히 상담하고 진행한 것이다” “실수가 아닌 콘셉트”라고 말했다.

이어 “타인을 들먹이며 작품과 콘셉을 시술의 잘못으로 설득시키려는 마음이 불편하다”,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비용을 환불해줄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영어 강사로 일하는 A씨는 머리 상태 때문에 가발을 착용한 채 생활하고 있다. 바리캉으로 밀린 부위는 2~3일에 한 번씩 면도기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피부가 붉게 자극을 받은 상태다.

A씨는 “전액 환불을 바랐던 것도 아니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며 도의적인 책임만 져줬어도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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