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하는 日 종이만화…韓 웹툰 플랫폼이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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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日 종이만화…韓 웹툰 플랫폼이 구세주

이데일리 2026-07-16 06:4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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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와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공동대표가 지난 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만사모) 등 민간사절단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와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공동대표가 지난 7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만사모) 등 민간사절단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도쿄(일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만화의 본고장 일본이 종이만화 침체로 지난해 7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 웹툰 플랫폼들이 전자만화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했다. 유료화 모델에 인공지능(AI), 영상화, 지식재산권(IP) 사업을 결합한 K-웹툰 플랫폼이 일본 만화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만화시장 규모는 6925억엔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단행본과 잡지 등 종이만화 시장은 1652억엔으로 14% 줄어든 반면, 전자만화 시장은 5273억엔으로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76.1%를 차지했다. 종이 출판 중심의 성장 모델이 한계에 이르자 디지털 플랫폼이 시장을 견인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 주자는 카카오픽코마다.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카카오픽코마는 AI를 활용해 웹툰을 3~4분 분량의 숏폼 영상으로 제작하고, 이를 원작 웹툰과 웹소설 소비로 연결하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IP 기반 굿즈 사업인 ‘이치방쿠지’를 결합해 온라인 콘텐츠 소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도 미디어믹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만 30여 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창작자 발굴 플랫폼 ‘라인망가 인디즈’를 통해 신인을 확보하고 이를 글로벌 연재와 영상화로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

작년 매출은 카카오픽코마 5975억원, 라인망가(이북재팬 포함) 9571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그래픽=김일환 기자)
(그래픽=김일환 기자)


일본 콘텐츠 기업들도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던전밥’, ‘문호 스트레이독스’ 등을 보유한 카도카와(KADOKAWA)는 한국 웹툰 IP와 창작자 협력을 확대하고 서울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동 제작과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카토 히로츠구 카도카와 코믹제3국장은 “한국은 글로벌 미디어믹스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며 “검증된 한국 웹툰 IP를 기반으로 일본 출판만화 시장 1위 탈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한국 웹툰이 일본에 안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초기부터 유료화 원칙을 지킨 것”이라며 “좋은 작품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구조가 결국 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신배 라인디지털프론티어 공동대표도 “작품마다 가장 적합한 국가와 파트너를 연결해 글로벌 팬덤을 키우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플랫폼이 만화 산업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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