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수원 삼성도 이변을 피하지 못했다. 2026~27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는 말 그대로 하부리그의 반란이었다. 특히 K3리그 부산 교통공사가 수원 삼성을 무너뜨리며 가장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15일 열린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는 총 16경기 가운데 무려 6경기에서 하부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잡아내는 '자이언트 킬링'이 연출됐다. K4리그 1팀, K3리그 5팀이 K리그2 구단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3라운드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가장 뼈아픈 패배를 당한 건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이다. K3리그 전통의 강호 부산 교통공사는 연장 혈투 끝에 수원을 2-1로 꺾었다. 수원은 전반 11분 페신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17분 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연장 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까지 허용하며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예상치 못한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K4리그 선두 진주 시민축구단도 거침없었다. 안산 그리너스를 원정에서 2-0으로 완파했다. 정우빈의 선제골과 한동훈의 추가골이 터지며 K4 선두의 저력을 입증했다.
K3리그 선두 시흥 시민축구단 역시 대구FC 원정에서 1-0 승리를 챙겼다. 전반 16분 김민성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결승골이 됐다.
지난해 K4리그 우승팀으로 올해 K3리그에 승격한 당진 시민축구단은 용인FC를 2-0으로 돌려세웠다. 전반 지상욱, 후반 김영선이 한 골씩 책임졌다.
울산 시민축구단도 연장 승부 끝에 서울 이랜드를 4-2로 제압했다. 정규시간을 2-2로 마친 뒤 수비수 김민기가 연장에서만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끝냈다. 덕분에 3라운드에서는 K리그1 울산 HD와 맞붙는 '울산 더비'가 성사됐다.
여주FC 역시 경남FC를 상대로 연장 후반 김주형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내며 자이언트 킬링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천안 시티FC, 충북청주FC, 화성FC, 김포FC, 성남FC, 부산 아이파크 등은 하부리그 팀의 도전을 뿌리치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K리그2 팀끼리 맞붙은 유일한 경기에서는 충남아산FC가 전남 드래곤즈를 꺾었다.
3라운드는 오는 29일 열린다. 2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에 K리그1 8개 팀이 합류해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한편 올해 코리아컵은 대회 운영 방식과 상금 규모를 대폭 손봤다. 총상금은 기존 7억1200만원에서 11억400만원으로 늘었고, 우승 상금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됐다. 예선부터 16강까지는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일정은 2027년 5월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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