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6년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주재하며 그룹의 지속 가능한 생존과 재도약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그룹 핵심사업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날 회의에서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실적 흐름을 되짚으며 그룹 전반의 정량적 지표는 일부 개선세를 보였으나 가상자산 및 자본시장이 바라보는 롯데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냉정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을 필두로 한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정치·경제·사회·기술(PEST) 관점에서 거시적 환경 변화를 다각적으로 정밀 분석해 경영 전략에 실시간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 10년간 그룹 전반의 사업 경쟁력이 정체 상태에 머물렀던 점을 뼈아프게 지적하며 이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3대 핵심 키워드로 ▲선택과 집중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경영 기본에 충실을 제시했다.
우선 그룹의 거시적 포트폴리오 방향성과 부합하지 않는 비핵심 부문의 구조조정 및 효율화 작업을 과감히 전개해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핵심 IP와 핵심 브랜드 중심의 가치 제고 활동을 주문하는 한편, 신규 투자를 단행할 때는 철저한 사업 타당성과 회수율 검증을 거쳐 철저히 통제된 재무건전성 범위 안에서 집행하라고 엄격히 제한했다.
이날 전통 제조업 및 유통업 분야의 성공적인 파괴적 혁신 사례들을 직접 소개한 신 회장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조직 문화를 깨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회장은 “전통이라는 유산은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는 한계선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을 향해 도약하는 가장 튼튼한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며 “각 사 CEO들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명확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대담한 혁신을 주도해 조직을 지속해서 진화시켜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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