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한미 관계 업무 협의를 위해 일시 귀국한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오래가는 이슈"라고 밝혔다.
강 대사는 15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그 이슈는 이슈대로 관리하면서 양 정상이 합의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사안들에 진전을 만들고자 다양한 레벨에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정치권은 쿠팡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연방 하원은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차별 대우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백악관 측도 "쿠팡이 이재명 정부에 의해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이자 핵심 안보 협의인 핵추진 잠수함 도입 지연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과 관련한 미국 측의 압박 여부에 대해 강 대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미 상무부가 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상업적 합리성을 충족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려다 보니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업적 합리성'은 지난달 시행된 한미전략투자특별법령에 따라 손해 보지 않는 사업을 대미 투자 기준으로 삼는 조항이다.
강 대사의 이번 일시 귀국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현안 합의 등을 위한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 대사는 "워싱턴 DC와 외교부 본부 간의 현장감이 다른 만큼, 본부의 생각을 직접 듣고 현장에 전하기 위해 들어왔다"고 말했다.
오는 19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강 대사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포함해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를 차례로 만나 쿠팡 사태 및 대미 투자, 안보 현안 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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