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20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폐막식에 나선다. 그의 등장 예고는 2024년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서 보인 ‘바이크 질주’(사진) 등 ‘깜짝 퍼포먼스’를 재소환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뉴시스
방탄소년단부터 톰 크루즈까지, 세기의 대중문화 포메이션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 전개된다. 수용 규모 8만 명 이상을 자랑하는 이 경기장에선 이날 2026북중미월드컵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월드컵 사상 최초의 하프타임쇼 라인업에 이어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될 폐막식의 특별 출연진이 15일(한국시간)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글로벌 영화계의 레전드 톰 크루즈다.
톰 크루즈가 이번 폐막식에서 맡을 역할은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전 세계 누리꾼과 미디어는 그가 2024년 파리올림픽 폐막식에서 보인 사례를 거론하며 ‘이에 상응하는 깜짝 퍼포먼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올림픽 폐막식에서 톰 크루즈는 경기장 천장에서 와이어를 타고 착지하는 ‘미션 임파서블’급 액션을 구사한 바 있다.
폐막식 후 열리는 결승전 전·후반 사이에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하프타임쇼가 펼쳐진다. 해당 무대에는 대한민국이 낳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마돈나, 저스틴 비버, ‘월드컵 아이콘’ 샤키라 등 동서양과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팝 아이콘’이 총집결한다. 하프타임쇼의 기획 및 책임자 격인 총괄 큐레이터는 톱티어 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맡았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쇼를 이끌게 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FIFA
북중미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은 전 세계 200여개 국에서 50억 명에 달하는 시청자가 함께 지켜볼 것으로 예측된다. 북미 스포테인먼트 비즈니스의 대명사인 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십 ‘슈퍼볼(Super Bowl)’의 누적 시청자 수(1억2490만여 명)를 까마득하게 뛰어넘는 수치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인 미국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융합의 최정점으로 꼽히는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월드컵에 소개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자 하는 의지 또한 깔려있다고 보고 있다.
하프타임쇼라는 유례없던 ‘대중문화 포맷 이식’과 관련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파격 행보도 눈길을 끈다. 전·후반 사이 15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였던 것을 ‘최장 30분’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규정한 ‘15분 룰’을 깨뜨린 초유의 조치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신선한 시도라는 호평과 더불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주객전도가 우려된다는 일부 전통주의자들의 반발 또한 공존하고 있다.
북중미월드컵은 지난달 1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13일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LA에서 각각 개막식을 열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 공동 개최에 본선 참가국 확대(48개국) 등 역대 최대 규모 대회로 폭발적 흥행을 기록 중이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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