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대화'서 극찬…"장르 자체가 나홍진, 이런 영화 만들어줘 고마워"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호프'는 오락 영화의 극점에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높은 경지인 정점, 그 이상인 극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를 관람한 이창동 감독은 "말 그대로 미친 영화"라고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15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나홍진 감독과 이창동 감독이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렸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감독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예매 시작과 함께 전석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창동 감독은 "'호프'는 영화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긴장감, 서스펜스, 타격감, 속도감 등 모든 요소를 한계치 이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며 "말 그대로 미친 영화"라고 호평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주연의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항구도시 호포항에 외계 생명체가 찾아오면서 마을 일대가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영화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은 모션 캡처와 페이셜 캡처를 통해 외계인으로 분했다.
외계 생명체의 섬세한 묘사와 격렬한 액션 시퀀스의 조합은 나홍진 감독의 전작들과는 또 다른 스케일을 보여준다.
이 감독은 나홍진 감독에게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정말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하게 관객으로서도 고맙지만, 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도,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 나가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을 기술적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프'는 장르 자체가 나홍진이라며 영화의 독창성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장르 영화는 장르의 문법을 따르게 돼 있지만, 나홍진 감독의 세계는 철저하게 한국적인 공간과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호프' 촬영이 끝난 직후 홍경표 촬영감독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그는 "촬영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홍경표 촬영감독과 통화를 했다"며 "어땠냐고 물으니 '미친 영화 한 편 찍었습니다'라고 말하길래 뭔가 감이 왔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을 기술적으로 확장하고 대담하게 했다고 느꼈다"고 떠올렸다.
이 감독은 특히 조인성이 이끌어가는 후반부 액션 시퀀스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호프'에서 마을 청년 성기 역을 맡은 조인성은 달리는 말 위에서 자동차와 나란히 달리며 총을 쏘는 등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성기가 말 타고 넘어가는 장면은 재미있다고 표현하면 안 된다. 미친 거다"라며 "조인성 배우가 없었다면 영화의 중요한 무게 중심이 생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거듭 칭찬했다.
조인성은 올해 공개 예정인 이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의 주연 배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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