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통합 구상 발표"…드론 협력·EU 가입 등 논의
'유럽훈장' 받고 우크라-남동 유럽 정상회의도 참석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유럽 전문 매체 유로뉴스 등이 보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키이우행은 지난 2월 하순에 이어 올 들어 2번째이다. 그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드론 생산 확대 등 양측의 국방 협력 강화 방안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키이우에 도착한 뒤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강력한 모멘텀을 구축했다. 전세가 바뀌고 있다"고 말하며, "EU 역시 900억 유로(약 81조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키이우 방문에서는 양측 방위 산업의 통합을 심화하기 위한 새로운 구상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의 정유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잇달아 감행, 러시아에 연료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러시아 경제에 부담을 안기며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대출 지원과 EU 가입 협상 개시를 완강히 가로막는 답답한 상황 속에 진행된 지난 2월 방문 때와는 달리,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이번 키이우행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제반 상황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4월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전 총리가 실각하면서,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의 대출 지원금을 집행하기 시작했고, 멈춰 섰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의 독립 국가로서의 권리를 수호하고, EU 가입을 향한 여정을 적극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제정된 '유럽 훈장'도 수여받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크로아티아, 몰도바, 루마니아 등의 정상이 참석하는 제5차 남동 유럽 정상회의에도 자리를 함께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역내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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