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6월 우크라 민간인 최소 293명 사망·1천990명 부상"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지난 한 달간 계속된 러시아의 도심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4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은 "지난 달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9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천99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였던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전쟁 초기 수준으로 다시 급증한 셈이다.
민간인 피해는 러시아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 도심에서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후방 도심에 화력을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도심 인근의 기반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며 민간인 공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1천39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많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에서는 민간인 250명이 숨졌다. 이는 작년보다 121%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1만6천4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803명은 어린이다. 다만 러시아 점령지 일부에서는 검증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유엔 측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도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 지역이 러시아 공격을 받아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전날 2명이 숨지고 마셜제도 선적 민간 선박 1척이 피해를 본 데 이어 이틀째 피해가 이어졌다. 북부 수미 지역에서도 최소 3명이 숨졌다.
오데사 지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해상 물류 마비를 노리고 집중 공격하는 지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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