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이 바꾼 삼성전기···전장에서 AI 인프라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장덕현이 바꾼 삼성전기···전장에서 AI 인프라로

뉴스웨이 2026-07-15 16:58:42 신고

3줄요약
그래픽=이찬희 기자

장덕현 사장이 이끈 삼성전기의 4년 체질 개선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장·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 삼성전기는 최근 두 달간 2조원 규모의 AI 부품 수주를 확보하며 스마트폰 부품사를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컴포넌트·패키지솔루션·광학솔루션 등 전 사업부에 전장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 3조3038억원, 영업이익 40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의 변화는 장 사장이 취임한 2022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부품 중심 사업 구조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판매 흐름에 따라 카메라 모듈과 모바일용 MLCC 수요가 좌우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컸다.

장 사장은 성장 전략의 방향을 전장으로 돌렸다.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자동차 전장화와 자율주행 확산에 대응하는 고부가 부품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었다.

실제 변화는 MLCC 사업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장용 MLCC는 자동차의 전장 시스템 확대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고부가 부품이다. iM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 MLCC 매출에서 전장·산업용 제품 비중은 2022년 35%에서 올해 5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높아졌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시장에서 약 15~2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일본 무라타와 TDK를 추격하는 선두권 업체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 중심 변화는 다른 사업부에도 이어졌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과 차량용 카메라 공급 확대에 나섰고,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반도체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 구조 역시 달라졌다. 과거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았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현대자동차·기아,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군으로 확보하며 매출 기반을 넓혔다.

장 사장이 만든 전장 경쟁력은 이제 AI 시대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장 부품과 AI 서버용 부품은 모두 장시간 안정적인 작동과 높은 신뢰성, 정밀한 제조 기술이 필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에서 축적한 소재·공정·품질관리 역량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용 핵심 부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력 분야는 AI 서버용 MLCC와 FC-BGA, 실리콘 캐패시터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고성능화되면서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주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글로벌 고객사와 1조5570억원 규모의 AI 반도체용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북미 고객사와 4540억원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두 달 동안 AI 관련 수주 규모만 2조원을 넘어섰다.

생산 기반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부산사업장을 중심으로 전장용 MLCC 개발·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필리핀 MLCC 신공장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증설 중이다. 멕시코 카메라 모듈 공장도 올해 하반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전장을 통해 확보한 기술 경쟁력이 AI 시장 진입의 발판이 됐다고 평가한다. 과거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던 부품 기업에서 자동차와 AI라는 두 개의 성장 축을 확보한 기업으로 사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사업 확대를 통해 삼성전기는 고객군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다변화했다"며 "전장에서 쌓은 고신뢰성 부품 기술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