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짐 나르고 데이터가 항만 움직인다…AI 해양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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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짐 나르고 데이터가 항만 움직인다…AI 해양시대 성큼

아주경제 2026-07-15 16:52: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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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는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모빌리오의 4족보행 로봇이 전시된 모습 사진김유진 기자
인천항만공사는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모빌리오의 4족보행 로봇이 전시된 모습. [사진=김유진 기자]

강아지처럼 네 발로 걷는 로봇이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다 멈춰 서더니 뒤구르기를 선보였다. 옆 부스에서는 사람의 조종 없이 스스로 상자를 운반하는 로봇이 연신 짐을 옮기고 있었다. 산업용 AI 플랫폼 기업 모빌리오의 4족보행 로봇과 ROBOE의 물류 로봇은 스마트항만의 미래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해양의 미래’를 주제로 인천국제해양포럼이 열렸다. 행사는 5개 정규 세션과 1개 특별세션, 포럼 연계 세미나를 비롯해 인천 소재 대학이 주최한 AI 경진대회, 피지컬 AI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국제해양포럼이 수도권 최대 해양포럼으로 자리 잡은 만큼 산업계와 학계는 물론 일반 시민과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해양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부 기조연사로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AI 문명 전환기에 해양도시가 마주한 사회적 과제와 미래 변화에 대해 제언했다. 이어 주시현 현대차·기아 상무는 AI 기술을 활용한 항만 물류 혁신과 해양 모빌리티의 새로운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해운·물류 △스마트항만 △해양관광 △해양관광·에너지 △AI 기반 해양도시 △인천의 AI 산업 등 6개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AI의 해운산업 도입 필요성과 실제 적용을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인천항만공사는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세션 1에서 발표를 맡은 친산 루 국립대만해양대학교 교수 사진김유진 기자
인천항만공사는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세션 1에서 발표를 맡은 친산 루 국립대만해양대학교 교수. [사진=김유진 기자]
 

친산 루 국립대만해양대 해운수송관리학과 교수는 ‘AI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 관련 역량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와 터미널 운영에 AI를 적용할 경우 20~30%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해운회사는 최소 5%에서 많게는 15%의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친산 루 교수는 “기업이 AI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AI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한 웨이 임 얍 싱가포르대 경영학부 부교수는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해운 네트워크 내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사일로는 기업이나 조직 간 데이터가 공유되지 않아 정보 수집과 활용이 제약되는 현상을 말한다.

웨이 임 얍 부교수는 “글로벌 네트워크 이해관계자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보가 파편화돼 통합되지 못하고 있다”며 “AI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양동 홍콩폴리텍대 물류해사학과 교수는 탄소 배출과 해운업계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탄소 비용이 2035년까지 20~3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중립 프레임워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 이튿날인 16일은 ‘인천 특화 데이’로 운영된다. 세션 5 ‘AI 기반의 해양도시’에서는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AI 시대의 미래 모빌리티와 지능형 해양도시’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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