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친청계 겨냥 "청년최고위원제 무산 아쉬워…약 거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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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친청계 겨냥 "청년최고위원제 무산 아쉬워…약 거부한 것"

프레시안 2026-07-15 16:2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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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親이재명)계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친청(親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청년최고위원 선출을 두고 "매우 아쉽다"며 "청년최고위원이 (민주당을 위한) 하나의 약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약을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민주당 4대 혁신안'을 발표하며 "어제(14일) 아쉽게도 청년최고위원 선출 제도가 최고위에서 결렬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본인의 '4대 혁신플랜'의 첫 번째 과제로 "당의 대대적인 청년화"를 강조하면서다.

김 전 총리는 "청년최고위원이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회복을) 시작하는 하나의 약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약을 거부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 몫의 1석을 적절한 조치를 통해 청년최고위원에게 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비록 지명직이지만 선출 방식으로 선출되게 해서, 사실상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후 당헌·당규를 제대로 개정해 다음 전대부터는 현재의 여성최고위원처럼 1명 이상의 청년최고위원 진입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선 8.17 전당대회 당대표선거에서의 선호투표제 적용을 위한 당규 개정안이 구두 동의로 의결됐지만, 청년최고위원 신설제는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두 안건은 모두 당내 친명계 인사들이 의결을 촉구해온 안건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4대 혁신플랜을 발표하면서 "오늘 이후로 (네거티브가 아닌) 전면적 비전 경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는데, 그러면서도 당내 친청계 인사들의 움직임을 '정책적으로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

김 전 총리는 이어 △이기는 대통합 추진 △진짜 당원주권 정당 추진 △공정한 시스템 공천 정상화 등 나머지 혁신플랜을 제안하면서도 전임 정청래 지도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먼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로드맵과 관련해 "민주당원의 찬성, 조국혁신당원의 찬성, 그리고 민주당 당명과 정체성의 유지, 이 세 가지 조건이 다 맞으면 그때는 합당을 할 수 있다"고 대원칙을 제시하며 "그간 있었던 어떤 문제점과 과정을 잘 검토하면서 진행을 해가면 될 것"이라고 전임 정청래 지도부의 '합당 불발' 사태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정청래 전 대표의 간판 정책인 1인1표제와 관련해서도 "1인1표라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민주당에 아무 보상과 기대 없이 헌신해 온 장기 당원들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는 것을 좀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시스템 공천의 정상화를 공약하면서도 "시스템 공천은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적립됐고, 그간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며 "그러나 이번 지선과 재보선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됐다. 공정성, 일관성, 기술적 안정성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고 정 전 대표의 공천 지휘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번 지선에서 ARS 조사 등을 포함한 경선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데이터를 요구해도 보지 못했다든가, 샘플에 있어 오류가 났다든가 하는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고 말해 지선 국면 호남 지역에서 발생했던 '공천 잡음' 문제를 시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4대 혁신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단상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청년최고위원제 무산을 둘러싼 친명계와 친청계 최고위원 간의 신경전도 이틀째 벌어졌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당의 중심에 두자는 최소한의 제도조차 거부하면서 무슨 당원주권을 말하고 당의 미래를 말할 수 있는가"라고 친청계를 겨냥했다.

친명 강득구 최고위원도 "청년최고위원제는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고 시대정신"이라며 "청년의 정치참여와 당의 미래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이었는지 (청년최고위원제를) 부결시킨 최고위원들에게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번 전대는 반드시 이 잘못을 바로잡고 당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전환점이 돼야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친청 박규환 최고위원은 "청년최고위원제는 도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도 "다만 도입하려면 당헌·당규 개정 등의 선결 절차를 이행해야 하므로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이게 가능하냐'고 묻지 않았나", "왜 애시당초 불가능한 안을 제시하고는 그걸 받아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고 마치 청년을 외면하는 사람인 양 비난하고 이게 무슨 해괴한 짓인가"라고 반발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준비할 시간이 며칠이나 되는가. 그 며칠 안에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청년최고위원에 관심을 갖고 출마할 수 있겠나"라며 "미리 후보등록 준비를 다 갖춘 사실상의 전업 정치인 유튜버가 아닌 이상 불가능할 것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청년최고위원제와 관련해선, 이 제도의 신설 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청년 후보인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친청 성향 당원들 사이에선 이 제도가 이른바 '정치 인플루언서'로 유명세를 얻은 정 부의장을 당선시키기 위한 일종의 '계파 전략'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박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가 앞서 공약으로 제시한 '지명직 청년최고위원' 제도를 들어 "결국 전준위도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나"라며 "그러면 됐는데 왜 자꾸 청년의제를 무시한다고, 청년을 무시한다고 몰아가는가. 이것이야말로 어떤 정치적 의도가 없다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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