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근본 대책 마련 주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한라산에서 출입이 금지된 백록담에 들어가 물을 떠 마시기까지 하는 등 불법 탐방이 만연하고 있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박지은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도의회 제452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언론 보도와 SNS를 보면 눈 쌓인 한라산에서 스키를 타며 활보하기도 하고, 용변을 본 사례도 있다. 심지어 백록담에 들어가 물을 떠먹고, 절벽에서 위험천만하게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며 한라산 내 불법행위 실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들이 관리 인원이 배치되지 않은 새벽 1∼2시에 입산해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인증샷을 찍은 뒤 탐방 시간에 맞춰 탐방로에 합류하는 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절벽에 줄을 달아 하산하는 경우도 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이러다 암벽 붕괴로 인해 인명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으며, 한라산이 망가지고 있다는 점도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SNS에 위법적인 한라산 등반을 버젓이 소개하며 자랑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현재 자연공원법 등에 따라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하고 있는데, 여러 법률을 검토해 가장 강력한 처벌이 부과되도록 하면서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법행위를 담은 유튜브 영상 등이 확산할 경우 SNS 플랫폼에 삭제를 요청하는 등 행정조치가 필요하며 드론 순찰과 단속 권한 확보 등 불법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근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현장 인력을 활용한 단속과 무인단속기 활용, 드론 활용 단속 등 한라산 내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법령 중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조항으로 단속하고, 필요에 따라 고발 조치 등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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