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햇볕 아래 세워둔 차량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숨이 막힌다. 운전대와 시트는 손을 대기 어려울 만큼 달아오르고, 차 안에는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차 있다.
이때 많은 운전자가 시동을 걸자마자 에어컨을 가장 세게 켠다. 하지만 내부 열기를 먼저 빼지 않으면 차 안이 시원해지는 데 더 오래 걸리고 냉방 효율도 떨어진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 이산화탄소가 쌓이면 졸음과 두통이 나타나 위험할 수 있다. 지금부터 차량 에어컨을 안전하게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창문부터 열어 뜨거운 공기 빼내야
햇볕 아래 세워둔 차량은 실내 온도가 바깥보다 훨씬 높다.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부터 켜면 뜨거운 공기를 식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차에 타기 전 문이나 창문을 열어 열기를 먼저 뺀다. 한쪽 창문을 연 뒤 반대편 문을 몇 차례 여닫아도 된다.
출발 직후에는 창문을 조금 열고 외기 모드로 에어컨을 강하게 켠다. 실내가 시원해지면 창문을 닫고 내부 순환 모드로 바꾼다.
내부 순환 오래 켜면 졸음과 두통 생길 수 있어
내부 순환 모드는 차 안의 공기를 반복해서 돌린다. 냉방 속도를 높이고 매연 유입을 줄일 수 있지만, 오래 켜두면 실내에 이산화탄소가 쌓일 수 있다.
승차 인원이 많거나 장시간 운전하면 하품과 졸음, 두통, 답답함이 나타나기 쉽다. 반응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
내부 순환을 사용하더라도 중간중간 외기 모드로 바꾸거나 창문을 잠깐 열어 환기한다. 졸음이 쏟아지면 가까운 휴게소나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쉬어야 한다.
도착 5분 전 냉방 끄고 송풍
에어컨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공기를 식히는 증발기에 남은 습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물기와 먼지가 엉기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약 5분 전 냉방 버튼을 끄고 송풍만 켠다. 외기 모드로 바꾸면 증발기에 남은 물기를 말리는 데 도움이 된다.
차량에 자동 건조나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있다면 켜둔다. 냄새가 계속 나거나 바람이 약해졌다면 증발기 오염이나 배수구 막힘을 점검받는 것이 좋다.
필터는 6개월~1년마다 확인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바람이 약해지고 냄새가 날 수 있다. 교체 주기는 차량 설명서를 따르되, 보통 6개월에서 1년 또는 주행거리 1만km 안팎을 기준으로 삼는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잦은 곳이나 비포장도로를 자주 달린다면 교체 시기를 앞당긴다. 필터를 바꿀 때는 화살표로 표시된 장착 방향을 확인하고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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