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머니무브] 기준금리 인상 초읽기…증시 향한 자금, 예금으로 이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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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머니무브] 기준금리 인상 초읽기…증시 향한 자금, 예금으로 이동할까

아주경제 2026-07-15 15:57: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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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증시로 향했던 일부 가계 자금이 다시 은행 예금으로 이동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금금리 상승으로 안전자산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증시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은 데다 금리 수준도 낮아 머니무브가 단기간에 반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6일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원·달러 환율 불안, 견조한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후에도 물가와 금융안정 상황에 따라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뒤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2.90% 수준이다. 이번 금리 인상 이후 일부 상품은 연 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자금의 유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해 들어 가계 자금은 예금보다 투자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은의 '2026년 1분기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지난해 4분기 84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6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금조달 규모는 17조3000억원에서 17조1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자금운용 가운데 저축성예금 비중은 축소된 반면, 지분증권과 투자펀드 비중은 확대되면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만으로 자금 흐름이 급격히 바뀌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가계 자금은 예금금리 자체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과 시장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증시 상승 기대가 유지되는 한 예금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투자 대기자금이나 단기 운용자금 등은 예금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자금 성격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예금과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이 함께 변화해야 본격적인 머니무브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오르더라도 현재 수준만으로는 위험자산 선호를 뒤집기 어렵고, 예금보다 채권 등 다른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기준금리 자체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예금금리가 25~50bp 오른다고 자금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미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금리가 올라야 예금의 매력이 커질 수 있고, 지금은 예금보다 채권이 더 나은 투자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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