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의 IT 장애와 보안 위협을 사전에 예측하는 차세대 업무환경 솔루션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스페인 프로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실제 운영에 활용 중인 사례도 처음 소개하며 AI 기반 업무환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HP 퓨처 오브 워크 서밋'에서 강용남 HP코리아 대표는 "HP가 추구하는 일의 미래는 사람이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AI가 업무를 지원하는 환경"이라며 "미래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부터 1년 안에 현실이 될 변화"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처음 공개된 'HP 워크포스 익스피리언스 플랫폼(WXP)'이다. WXP는 운영체제(OS)나 제조사와 관계없이 PC와 워크스테이션, 프린터 등 IT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AI가 시스템 상태와 네트워크, 보안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사용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해 장애 가능성을 점수화하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관리자에게 경고를 제공한다.
기존처럼 장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이상 징후를 분석해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관리자에게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스크립트도 자동 추천하며 바이오스와 드라이버 업데이트도 정책에 따라 자동 적용할 수 있다. AI 애플리케이션 사용량과 라이선스 활용도까지 분석해 기업의 IT 운영 비용 절감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HP의 설명이다.
HP는 레알 마드리드가 WXP를 활용해 경기장과 훈련장, 본사에서 운영되는 수많은 디바이스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수단뿐 아니라 분석가와 미디어 제작팀, 운영 인력 등이 사용하는 IT 환경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면서 장애를 사전에 예측하고 업무 중단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리케 우리엘(Enrique Uriel) 레알 마드리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사이버보안에서 가장 취약한 고리는 결국 사람"이라며 "HP의 보안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HP 울프 시큐리티를 통해 악성코드와 해킹을 차단하고, 노트북 분실 시 원격으로 데이터를 삭제하는 'HP 프로텍트 앤드 트레이스', 화면 엿보기를 방지하는 'HP 슈어뷰', 본인 인증 후에만 문서를 출력하는 'HP 시큐어 프린트' 등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AI 기반 협업 환경도 공개했다. HP는 온디바이스 AI 플랫폼 'HP IQ'를 통해 문서 요약과 회의 메모, 질의응답 등을 PC에서 자체 처리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AI 회의 솔루션 '폴리(Poly)'는 화자 추적과 소음 제거, 실시간 번역 등을 지원해 협업 생산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AI는 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며 "기업은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직원들이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리케 CIO도 "우리는 HP와 함께 직원 경험을 관리하는 전담 조직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WXP를 통해 직원들의 PC 성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문제가 생기기 전에 교체하거나 성능을 개선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보안은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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