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내놔라'…대전 기초의회 지리멸렬 파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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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직 내놔라'…대전 기초의회 지리멸렬 파행 계속

연합뉴스 2026-07-15 15:46: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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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대덕구의회, 원 구성 거듭 실패…야당은 장외 여론전

'원구성 난항' 주민에게 사과하는 국민의힘 대전 동구의원들 '원구성 난항' 주민에게 사과하는 국민의힘 대전 동구의원들

[촬영 이재림 기자]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제10대 대전 지역 일부 기초의회가 전반기 시작부터 '밥그릇 싸움'에 매몰돼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대전 동구의회와 대덕구의회는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 간 대치를 이어가며 보름째 공전하고 있다.

전체 10석 중 더불어민주당 6석과 국민의힘 4석으로 구성된 동구의회는 의장직을 둘러싼 이견으로 파행을 거듭 중이다. 민주당은 의석수 비례에 따른 의장단 구성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소수당에 대한 배려와 합리적 배분을 요구하는 형국이다.

15일 현재 기준 의사일정을 보면 대전 동구의회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8차례에 걸쳐 본회의를 소집했다가 정회하는 상황을 연일 반복하고 있다.

'4대 4 여야 동수' 덫에 갇힌 대덕구의회 상황도 심각하다.

한쪽이라도 협조하지 않으면 의사일정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 속에서 의장 선출을 위해 계획된 본회의는 정족수 미달과 한쪽 정당 소속 구의원들의 전원 기권으로 무산되거나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독식을 우려하며 민주적 절차와 합의가 먼저라는 입장을, 민주당은 무조건적인 야당의 보이콧은 안 된다는 주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대덕구의회에서는 제9대 의회 2022년 전반기와 2024년 후반기에도 의장 선출 또는 의장 연임 여부 등을 둘러싸고 자리다툼을 했던 터라 이번에도 똑같은 구태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 정가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장외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동구의원 4명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행을 겪는 현 상황에 대해 동구 주민의 일꾼으로서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대전 동구의원들은 그러면서 "민주당 구의원들은 임기 시작 전부터 내부적으로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의장단을 구성했다"며 "자기들끼리 자리를 정해놓고 인제 와서 따르라는 것은 법과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22만 동구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대덕구의원들 역시 지난 13일 성명을 내 "상호존중과 협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맡아 견제와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민주당의 대승적인 결단과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한다"라고 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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