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가 KBO리그 데뷔를 앞둔 유니오 세베리노(27·두산 베어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지난 11일 KBO 올스타전에서 세베리노에 관한 질문을 받은 디아즈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선수"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세베리노가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 계약했을 때, 나도 같은 팀에 있었다"며 스프링트레이닝을 함께했고 윈터리그에서도 자주 만나 잘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도미니카 야구와 미국 야구, 한국 야구는 모두 다르다고 강조한 디아즈는 "KBO 투수들은 변화구를 정말 많이 던진다. 세베리노에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만 치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처음 KBO에 오면 상대 투수들도 타자의 약점을 잘 모른다"며 "스트라이크를 공략하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베리노는 지난 2일, 두산과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즈 카메론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그는 올 시즌 멕시코리그 올메카스 데 타바스코에서 54경기 타율 0.340(206타수 70안타) 5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에서는 2023년 더블A 24홈런, 2024년 트리플A 21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디아즈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KBO리그에서 성공했다. 트리플A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258(1017타수 262안타) 56홈런 179타점을 올리며 장타력을 입증한 그는 2024시즌 루벤 카디네스(당시 등록명 카데나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해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2025시즌 50홈런과 158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KBO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까지 새로 썼다.
올해 디아즈는 다소 주춤하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전반기 83경기에서 16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 시즌 30홈런 달성도 불투명하다. 과거 홈런왕에 올랐던 그조차 타석에서 조급함을 노출하며 고전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디아즈가 세베리노에게 건넨 조언은, 후반기 반등을 꾀하는 자기 자신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디아즈는 "클러치 상황이나 득점권에서 좋을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았다. 타격 사이클의 기복이 심했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후반기엔 클러치 상황에서의 기복을 줄이고 타석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무조건 홈런만 노리기보다 팀의 4번 타자로서 득점권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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