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종로구·중구 일대 지하 70m 지점에 건설되는 빗물배수터널의 저류용량은 12만2000㎥, 총 길이는 2.3㎞다. 2030년 1월 완공되면 일대 빗물을 청계천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여름철 상습적으로 침수가 이뤄지는 광화문, 강남, 도림천, 이수 등 4곳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조성해 수해 위험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원내지도부는 지하 30m까지 굴착이 완료된 수직구 아래로 내려가 상황을 직접 살폈다. 수직구에서 전날 시험발파가 이뤄졌다는 설명을 들은 정 원내대표는 발파 시 주변 건물에서 진동이나 소음이 느껴지는지 등을 관계자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런 공사가 왜 진작 시작되지 않았는지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그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뒤 공사를 시작해서 마무리되면 서울시민들이 수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며 "장마나 폭우 상황에서도 국민과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만반의 조치를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동행한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국민 안전을 위한 재난 예방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필요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사업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은 끝까지 점검·개선해서 적기에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치수시설 건설공사 현황 외에도 여름철 장마·집중호우를 앞둔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들은 서울시 관계자로부터 풍수해 안전대책을 보고받은 뒤 침수재해약자 대피 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동행파트너 제도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집중호우 시 이동속도가 느린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이 하천 등지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풍수해 피해 우려지역 예방·대응체계와 민관 협력 기반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예측·관제를 통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관련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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