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정부가 모자회사 중복상장에 대한 규제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 디티에스(DTS) 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핵심 자회사 상장으로 모회사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상장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주주총회 절차상 위법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액트는 15일 다산네트웍스 이사회가 정부의 모자회사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기조에 역행하고 있다며 디티에스 상장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액트는 최근 회사가 소액주주들의 반대 의견을 “불안을 자극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경영진이 주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보다 반대 의견을 불안 조장으로 규정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발했다.
특히 디티에스가 다산네트웍스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회사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산네트웍스 연결 영업이익 385억원 가운데 디티에스가 창출한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약 65%를 차지했다.
액트는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자회사가 별도 상장될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와 일반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상장이 과거 외부 투자유치 과정에서 체결한 주주간 약정(풋옵션 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액트는 "과거 투자자와의 재무적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핵심 자산을 상장시키는 것이라면 일반주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쪼개기 상장'"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다산네트웍스는 지난달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디티에스 상장 승인 안건을 특별결의로 통과시켰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51.51%가 의결에 참여했으며, 출석 주주의 90.33%가 찬성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디티에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절차도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디티에스가 물적분할로 만든 회사가 아니라 2013년 법정관리 기업을 인수해 직접 성장시킨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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