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정이한 부친, 아들 선거 개입 의혹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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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자작극' 정이한 부친, 아들 선거 개입 의혹에 '침묵'

연합뉴스 2026-07-15 14:4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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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사전 인지 여부 질문에 "언론에 다 나왔구먼" 회피

묵묵부답 정이한 "시민에 죄송" 묵묵부답 정이한 "시민에 죄송"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친인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이 아들의 범행과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사실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원장은 15일 부산고법에서 열린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으로 출석한 뒤, '아들의 범행을 미리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에 다 나왔구먼, 보니까"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이어 정 전 후보의 범행을 언제 알았는지, 온그룹 계열사 직원이 선거에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묻는 말에는 침묵을 유지했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정 원장은 재판에 함께 출석한 변호사들과 함께 법원을 빠져나갔다.

현재 경찰은 정 원장이 운영하는 온그룹이 정 전 후보의 선거에 어떤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 전후로 정 전 후보 측이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에게 후보 지지 댓글을 작성하게 하거나, 정당 가입을 지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선거 당시 온그룹 계열사로 알려진 여론조사기관 바로미터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정 전 후보의 지지율이 유독 높게 나온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정이한 깁스 유세 정이한 깁스 유세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4월 29일 부산 구포시장에서 목에 깁스를 하고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촬영 손형주]

아울러 이번 '피습 자작극' 사건을 계기로 정 전 후보의 성장 및 선거 과정에서 부친이 운영해 온 학교법인과 병원이 잇따라 거론되며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정 전 후보가 과거 미국 고등학교 재학 후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 산하 고등학교에 편입했는데, 당시 담임교사가 학교생활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개혁신당 부산시당이 온병원그룹 직원을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고, 선거 캠프 관계자가 선거 이후 해당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피습 당시 의식을 잃었다고 밝힌 정 전 후보가 인근 병원이 아닌 약 12㎞ 떨어진 부친 병원으로 이송된 경위와 이후 발급된 의료기록을 둘러싼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날 부산고법 형사2부(박운삼 재판장)는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재보궐선거 당시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정 원장의 항소심 재판을 진행했다.

앞서 1심은 정 원장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으며, 정 원장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해 선처를 호소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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