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KT새노조가 지난달 발생한 KT넷코어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원청인 KT의 책임 있는 대응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T새노조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5년 전 포항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이후에도 유사한 중대산업재해가 반복됐다"며 "KT가 다단계 하청구조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와 협력사 처우를 점검하고 구조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 25일 오전 부산에서 발생했다. 통신전주를 운반하던 KT넷코어 부산 협력업체의 2.5톤 크레인 차량이 작업 현장을 덮치면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조는 이번 사고가 외부에 보름가량 알려지지 않았으며 2021년 포항에서 발생한 KT 외선설비 작업 중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와 유사한 구조적 문제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또 KT가 지난해 1월 본사 인력 1483명을 전출시키는 형태로 통신 인프라 자회사인 KT넷코어를 출범시키면서 KT-자회사-협력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청구조가 형성됐고 인력 부족과 협력업체 부담이 안전사고 위험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고 발생 닷새 뒤인 6월 30일 발간된 KT ESG 보고서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보고서에서 '2년 연속 KT·그룹사·협력사 중대재해 트리플 제로(Triple Zero)'를 달성했다고 소개한 점을 언급하며 실제 협력사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상황과 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지난해 산업재해 원인을 '단순 사고 80%, 작업자 부주의 20%'로 기재한 점과 협력사 안전 지원 내용, 재해 통계 집계 방식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KT새노조는 "하청 노동자의 죽음이 보고서의 '제로(Zero)' 뒤에 가려진다면 안전경영이 아니라 안전 분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KT는 이번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다단계 하청구조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해 즉각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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