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서울, 골목상권을 깨운다”···오세훈, ‘야간경제 활성화’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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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서울, 골목상권을 깨운다”···오세훈, ‘야간경제 활성화’에 올인

직썰 2026-07-15 14:20: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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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낙산 구간의 야경. [서울시]
한양도성 낙산 구간의 야경. [서울시]

[직썰 / 김봉연 기자]  서울시가 해가 지면 활기를 잃는 도심과 쇠퇴 일로의 골목상권에 밤새 꺼지지 않는 불을 지피기로 했다. 한강과 DDP, 남산 등 서울의 대표적 명소를 ‘야간경제 상생특구’로 지정하는 한편, 합법적인 옥외영업을 지원하는 ‘서울 달빛야장’ 브랜드를 출범해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글로벌 도시 서울’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민선 9기 첫 정례간부회의를 열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 성장 엔진이 될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단순히 밤 시간대 유흥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관광과 문화, 상권, 교통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지역 골목상권 깊숙이 침투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쇠락해가는 골목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서울의 경제를 살리고 양극화된 경제를 살리는 데 관건”이라며 “일부 상권이라도 밤에 활성화를 시켜 소비가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야간 경제를 살려낼 방법을 모색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챙길 부서가 있겠지만 모든 부서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때 정책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6개월 정도 (야간경제 활성화를) 집중적으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례간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례간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간경제총괄특보’ 컨트롤타워로…7개 부서 전방위 TF

서울시는 정책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야간경제총괄특보’ 보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중심으로 기획조정실, 경제실, 문화본부, 교통실, 홍보기획관, 관광체육국, 민생노동국 등 시의 핵심 7개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한다.

아울러 경제실 내에 야간경제 정책을 상시 전담하여 관리할 전문 부서를 이달 중 마련하고, 다음 달에는 소상공인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민관 합동 거버넌스를 발족해 자치구와 골목상권별 특수성을 살린 맞춤형 실행 방안을 다듬어갈 예정이다.

◇‘서울 달빛야장’ 2028년까지 25곳 확대...이색 콘텐츠 대거 발굴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산재한 야간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낼 ‘야간 경제 통합 브랜드’를 론칭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한강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 등지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들 특구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영업이 가능하도록 옥외영업 규제를 완화하고, 심야 대중교통 노선을 보강하는 등의 전폭적인 지원책이 검토된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야외 테이블 문화인 ‘야장’을 제도권 안으로 수용해 서울만의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로 키운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 달빛야장’ 브랜드를 선보인다. 보행자의 통행 안전이 확보된 구역에 한해 합법적으로 도로 점용과 야외 영업이 가능하도록 각 자치구의 조례 개정을 이끌어내는 한편, 도로 폭과 운영 시간, 위생 안전 기준을 명문화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검증된 위생과 안전 기준을 통과한 시범 지역 5곳을 엄선해 ‘서울 달빛야장’을 시범 운영한 뒤, 오는 2028년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강공원에서 즐기는 ‘나이트 사우나’, DDP에서 열리는 이색 ‘겨울잠자기 대회’ 등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독창적인 심야 문화 행사도 지속해서 선보인다.

◇상인·주민 상생협약으로 소음·무질서 차단...심야 버스도 대폭 확충

밤낮없는 도심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꼼꼼하게 마련했다.

옥외 야간 영업으로 주민들이 소음이나 위생 피해를 겪지 않도록 상인과 주민 간 소음 방지 대책 및 정시 마감 조항을 담은 ‘상생협약’을 의무화하며, 이를 어길 시 영업권을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야장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상생기금으로 적립해 해당 지역의 정주 여건과 환경 개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설계한다.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귀가를 돕기 위해 심야 올빼미 버스 운행 노선과 배차를 확대하고, 야간 통행 밀집 지역의 무질서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순찰도 병행한다.

한편 이번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은 서울을 글로벌 초일류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최상위 마스터플랜인 ‘G3 서울플랜’의 핵심 과제로도 심도 있게 다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간부회의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와 ‘G3 서울 기획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종합해 오는 8월 초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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