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8)가 무력감을 드러냈다. 경기 내내 선방한 상대 골키퍼에게 해소하려 했다.
음바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전까지 보여줬던 날카로운 공격을 하지 못한 채 프랑스의 0-2 패전을 막지 못했다. 프랑스는 전반 22분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페널티킥으로 1골,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에게 페널티박스 안 침투를 허용한 뒤 추가 골을 내줬다. 이후 만회하지 못했다.
8강전까지 8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1위를 지켰던 음바페는 이날 무기력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프랑스의 결승 진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대 에이스 라민 야말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패했다.
음바페는 프랑스가 패전에 몰린 후반전 41분, 이미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잡을 공을 향해 달려들다가 그와 충돌했다. 시몬은 쓰러졌고, 주심은 음바페를 향해 옐로 카드를 꺼냈다. 경기 뒤 주요 매체들은 이미 공을 빼앗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바심을 감추지 못한 음바페의 행동을 꼬집었다.
음바페의 돌발 행동은 단순히 팀 패전 위기 탓에 드러난 게 아닐 수 있다. 이날 시몬은 프랑스 선수와 팬 입장에서는 얄밉게 수문장 역할을 잘해냈다.
전반 41분, 전방 침투 패스가 음바페 발 앞에 놓이자, 시몬은 골문을 비워두고 전진해 공을 걷어냈다. 후반 8분에는 프랑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왼쪽에서 침투하며 공을 수비수 뒤쪽으로 보낸 뒤 쇄도하려 했지만, 시몬이 트래핑이 길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을 잡아냈다. 18분에는 음바페가 수비수 2명을 달고 왼쪽으로 돌파해 엔드라인에서 그대로 날린 슈팅을 막아냈다. 34분에도 테오 에르난데스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몬이 끊어냈다. 후반 35분에는 음바페를 향한 로빙 스루 패스를 페널티 아크보다 훨씬 앞으로 쇄도해 머리로 걷어냈다. 음바페에게 공이 연결됐다면, 실점 확률이 높았다. 추가시간 4분에는 우스만 뎀벨레의 슈팅도 가볍게 막아냈다.골을 넣은 오야르사발·포로보다 시몬의 활약이 더 돋보인 경기였다. '발길질'이나 다름없었던 시몬을 향한 음바페의 쇄도는 비단, 한 장면에 기인한 건 아니었다. 시몬은 이번 대회 단 1골만 내줬다. 지난 월드컵(2022 카타르)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 후반 6분부터 이번 대회 벨기에와의 8강전 전반 44분까지 월드컵에서 650분 동안 무실점을 이어간 골키퍼다. 이는 역대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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